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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은 먹어도 소화가 될까?

누구든 간에 맛있게 잘 먹고 있던 요리에서 뜬금없이 머리카락이 튀어나오면 좋은 기분은 절대 들지 않을 겁니다. 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어내 버리겠지만, 외식하러 나간 자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음식점의 위생상태에 많이 실망하게 되곤 합니다. 그것도 값비싼 고급 레스토랑이면 일수록 말이죠. 그런데 불행히도 머리카락을 삼켜버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머리카락 한 올 정도라면 우리 몸에 대단한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머리카락에 붙은 박테리아 때문에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 쉽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은 케라틴(keratin)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케라틴은 동물의 여러 조직에서 쓰이는 단백질로 주로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이 케라틴으로 되어 있죠. 그런데 우리 인간의 내장기관은 케라틴을 소화할 수 있는 효소를 분비하지 못하며, 그렇기에 머리카락 한 두올 정도의 소량의 머리카락이라면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그대로 통과하여 다른 것들과 함께 배출됩니다. 

하지만 한 두올이 아니라 머리카락 다발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을 대량으로 먹게 되면, 그 머리카락은 체내에 머무르고 말기 있기 때문입니다. 1년 365일 자기털 남의털 가리지않고 혀로 빗질을 해대는 고양이들에게도 털을 삼키는 것은 일상다반사라서 인간처럼 체내에 털뭉치가 형성되곤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도 인간처럼 털을 소화시킬 수가 없습니다. 대신 소화 시스템을 통과할 수 없는 털은 고양이 뱃속에서 모발위석(Trichobezoar)이 되며,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심각한 상황이 오기 전에 이를 토해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머리카락을 잔뜩 삼켰을 때도 체내에서 머리카락 덩어리인 모발위석이 형성되는데, 이것은 위장관의 내막을 파괴하거나 장폐색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신의 배를 갈라내 위장을 열고 이 털뭉치를 꺼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죠. 그러니 머리카락 한올이라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제거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다만 불행히 삼켜버렸다고해도 한올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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