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반응형

 

 딸기 우유에는 사실 벌레가 들어간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속담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많은 식료품들에는 대개 식용 색소가 쓰이고 있습니다. 이 식용 색소에는 끊임없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그 중에서도 거의 정점급 논란에 휩싸이는 색소가 바로 코치닐 색소(Cochineal extract)입니다. 코치닐 색소는 딸기 우유나 딸기 요구르트, 술, 햄・소시지, 어묵, 게맛살 등 수많은 식품군에 분홍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데, 사실 이 색소의 원료는 바로 곤충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주로 "딸기색"이라고 인식하는 그 색깔은 선인장에 기생하는 암컷 연지벌레를 빻은 후 에탄올로 끓여 추출해낸 색깔입니다. 이 연지벌레는 암컷과 수컷의 형태와 역할이 전혀 다릅니다. 수컷은 날개가 달려 있어 모기같은 형상이지만 암컷은 딱딱한 껍질로 뒤덮여 있으며 오직 교미하기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사냥도 전혀 하지 않으며 식물로부터 양분을 흡수하는 초식동물입니다.

 

벌레라는 점 때문에 상당히 꺼려질지도 모르지만, 이 코치닐 자체는 인류가 오랜 옛날부터 계속 사용해왔던 천연 색소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연지벌레는 아즈텍 문명과 잉카 제국 시대부터 염료로서 사용하기 위해 양식되어 왔으며 그 후 멕시코, 페루, 스페인 등에서 꾸준히 식용 색소 및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가끔 독성이나 발암물질로 판명받곤 하는 다른 화학 착색료에 비하면 오히려 낫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이죠. 

섭취량 및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이 코치닐 색소가 과민성 쇼크나 천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재료가 되는 연지벌레의 단백질 성분이 원인인데, 인간과 다른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서 항원 항체 반응이 우리 몸에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벌레를 색소에 이용하는 것은 비단 "딸기색" 뿐만은 아닙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녹차 초콜릿 등에 쓰이는 "녹차색"에 누에의 배설물을 원료로 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녹차색을 위해 누에의 배설물을 직접 사용하기 보다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더보기
 

새우 꼬리와 바퀴벌레 날개는 같은 성분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식용하는 새우는, 사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몽골은 바다가 없어 해산물을 

exidb.tistory.com

 

아이들이 쓴맛을 싫어하는 이유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옛말이 있는데, 사실 쓴맛은 약의 맛이 아니라 "독"의 맛입니다. 우리가 쓴맛을 느끼고 멀리하는 이유는, 독극물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쉽게

exidb.tistory.com

 

분홍색은 원래 남자의 색?

지금 현실에서, 남자가 분홍색을 좋아하면 반드시 게이 의혹이 뒤따릅니다. 실제로 분홍색 계열의 옷이나 완구는 거의 여자/여자아이들로 소비자층이 맞춰져 있기에, 여성성을 

exidb.tistory.com

 

정말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는 걸까?

아이스크림 봉투를 찬찬히 살펴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을 수 있습니다. 제조일자 표시는 쉽게 찾을 수 있어도, 유통기한은 어디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왜 아이스크림

exidb.tistory.com

 

반응형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