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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식용하는 새우는, 사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입니다. 특히 몽골은 바다가 없어 해산물을 접하기 힘든 환경이었기에, 몽골사람들은 새우를 벌레로 인식해서 혐오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사실 새우는 곤충과 비슷한 특징이 있는 많은 동물이며, 그래서 맛도 정말 비슷하다고 합니다. 특히, 새우 꼬리는 바퀴벌레의 날개부분과 완전히 동일한 성분이라고 하네요.
새우 꼬리와 바퀴벌레 날개는 같은 성분
새우의 꼬리에는 키틴(Chitin)이라고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키틴 덕분에 새우를 비롯한 절지동물들은 단단한 껍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것은 바퀴벌레의 날개부분의 성분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새우의 꼬리부분만이 아니라, 게 등의 갑각류의 껍질이나 투구벌레 등의 곤충의 외골격 등에도 이 키틴질이 다수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키틴을 인체에 쉽게 흡수되도록 가공한 물질이 바로 건강에 좋다는 키토산(Chitosan)입니다.
사실 바퀴벌레는 매우 뛰어난 생존능력과 사료 대 식육 전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미래의 식량 부족에 대비해 곤충음식 분야에서 유망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귀한 몸입니다. 현 시점에서도 고단백질이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이 바퀴벌레를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실제로 식용으로 쓰이는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를 먹어본 사람들은, 대개 그 맛이 새우와 비슷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죠. 실제로 눈가리개를 하고 튀김으로 먹으면 보통은 새우튀김과 바퀴벌레튀김을 구별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맛은 비슷할 지언정 새우와 바퀴벌레는 형제관계나 친척관계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절지동물문>곤충강>바퀴목에 속하고, 새우는 절지동물문>연갑강>십각목에 속하므로, 바퀴벌레는 새우의 조상이 될수는 없습니다. 다만 같은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으며, 사실 생물의 진화과정을 거슬러올라가다보면 사실 얘네 둘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동일한 조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죠.
비단 육식을 거부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곤충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 주변에 볼수 있는 바퀴벌레는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도 꿋꿋하게 생존하기 때문에, 체내에 많은 병균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절대로 먹지 않는 편이 낫죠. 우리가 초식동물이라고 인식하는 대부분의 동물들도, 사실 벌레는 먹습니다. 적극적으로 사냥하러 다니지 않을 뿐이지, 사료에 벌레가 섞여져 있으면 그대로 먹는데, 이는 초식동물들에겐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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