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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층에 살고, 방충망도 제대로 완비되어 있는데도 우리는 가끔 실내에서 모기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 녀석이 대체 어떻게, 그리고 어디로 들어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겠지만, 모기들은 하나같이 묵비권을 행사하기에 우리는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 이 모기들은 몇 층까지 올라와야만 성이 찰까요?
모기는 몇층까지 올라올 수 있을까?
사실 모기는 생각보다 높이 날 수 없는 동물입니다. 미국 모기관리협회(AMCA)에 따르면 모기가 자력으로 오를 수 있는 높이는 대략 7~8m, 아파트 2~3층 정도로,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합니다. 모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 3층 높이가 한계라는 거죠.
그런데 모기란 놈이 날개가 크고 몸이 워낙 가벼워서, 소용돌이 바람과 상승기류를 이용하면 아파트 20층 이상으로도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상공 1,000m의 공중에서 모기 떼를 만났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입니다.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일지라도, 즉, 운이 좋은 모기들은 창문으로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이죠.
모기들이 고층으로 침입하는 일반적인 루트는 역시, 사람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거나, 짐에 섞여서 들어오는 것입니다. 의외로 아파트 정화조나 배수관을 통해서 올라오는 경우는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배수관에는 하수구 악취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수 트랩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모기 역시 이를 통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모기 역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탈 수 있다는 말은, 비행기에도 탈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일단 고층으로 올라오게 된 모기는 최소 며칠 동안은 생존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파트는 물웅덩이 같은 것도 없기에, 알을 남아 번식하는데 좋지 않으며, 모기가 장기적으로는 살아남기에는 힘든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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