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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포유동물은 매우 특이한 동물입니다. 포유류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살고 있으며, 아가미가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수면까지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합니다. 게다가 물을 마시기 않기 때문에 필요한 수분은 전부 먹이를 통해 섭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매우 불편한 삶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해양 포유동물에는 대표적으로 고래와 돌고래, 범고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보통 사람들이 이 셋을 직관적으로 아주 잘 구분하는 편인데, 사실 이 셋의 학술적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고래와 돌고래와 범고래의 학술적 차이는 없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쓰고, 머리가 매우 좋으며, 집단생활을 한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끔 배 근처로 다가와 인간에게 재롱도 부리고 하는 등 굉장히 긍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범고래는 언뜻보면 귀엽기는 하지만, 물개나 바다사자 같은 기각류를 주식으로 삼고 있으며, 가끔 북극곰마저 사냥하는 매우 지능적인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다만, 인간만큼은 온순하게 대하고 있죠.

고래 역시 범고래나 돌고래처럼 바다에서 사는 포유류이며, 온순하다는 이미지는 있습니다. 그러나 고래의 문제는 커도 너무 크다는 겁니다. 고래 중에서 가장 큰 흰수염고래는 약 150억년에 달하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이죠. 몸길이는 보통 24~33m에 달하며, 아파트 10층 높이가 27m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인의 시점에서 보면 흰수염고래는 동물이라기 보다는 건물이라는 인상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하게 큰 덩치 탓에, 귀엽게만 묘사되는 돌고래와는 달리 이미지적으로 조금 위압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술적으로 보면 고래나 돌고래, 범고래는 모두 ‘고래목’에 속하며, 같은 동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직 크기 차이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것뿐이죠. 즉 세계 공통으로 고래목에 속한 동물 중 약 4m를 경계로 길이가 작은 것을 돌고래, 큰 것을 고래라고 부르고 있을 뿐입니다. 단, 범고래는 범고래속-참돌고래과인 만큼, 분류상 지극히 참돌고래에 가까운 존재이지만, 야생에서의 성체 범고래의 평균 몸길이는 수컷이 6~8m, 암컷이 5~7m 정도이기에, 위의 기준으로 놓고보면 돌고래가 아니라 고래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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