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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인간만이 불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조류가 새대가리가 아니라 의외로 머리가 좋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새나 퍼즐을 푸는 새도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새가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방화하는 새"가 있다는 겁니다. 동물들은 대체로 본능적으로 불을 보면 도망가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간만이 불을 다루고 사용한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호주에 서식하는 이 맹금류들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냥에 활용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 서식하는 맹금류들에게서 관찰되는 습성 중 하나가 바로 "fire foraging"입니다. 즉, 불을 활용해서 먹이 사냥을 하는 것으로, 맹금류들은 불이 나면 지체하지 않고 불이 난 곳으로 향하는데, 화재 현장에서는 놀라서 패닉을 일으키고 불길을 피해 도망가는 소형 동물들을 매우 간단히 포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불이 난 곳을 활용한다', 라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난 놈들이 있습니다. 부리나 발톱으로 불 붙은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건조한 수풀에 투척해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불을 일으키는 방화를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호주 원주민의 구전설화을 찾아보면 유독 새가 산불을 번지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많고, 아직까지도 전승되는 전통의식 중에는 그러한 새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착안한 연구자들이 맹금류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솔개(black kites), 휘파람솔개(whistling kites), 갈색매(brown falcons) 등 3종의 맹금류는 산불이 날 때마다 모여든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붙은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날아가 산불을 확산시키려고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즉, 불이라는 도구를 이해하고 또 자신들의 수월한 먹이사냥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동물들도 이기심이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자연에 순응하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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