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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는 왜 지능이 높을까?
지능이 높은 동물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실제로 가장 지능이 높은 동물하면 주로 침팬치, 돌고래, 강아지, 돼지, 코끼리 등이 손꼽히는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포유류(哺乳類)라는 점이죠. 침팬지는 순간 기억력에서 인간조차 능가하며, 돌고래는 유행가나 사냥 방법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개별 언어조차 존재하며, 코끼리 역시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사육사과 깊게 교감하는 동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지능을 뽐내는 존재는 바로 우리 인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어째서 유독 포유류가 지능을 극도로 발달시켰을까요? 그 이유는 포유류는 기본적으로 학습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물 속을 빠르게 헤엄쳐다니는 수달은 사실 타고난 수영선수가 아닙니다. 어미가 헤엄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제대로 수영할 수가 없죠. 또 사자의 경우, 어미 사자가 일부러 먹잇감을 사냥한 후 죽이지 않고 데려와서 새끼 사자들에게 사냥 연습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즉, 포유류는 본능만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분야를 학습을 통해 상쇄하는 것이죠.
반면 벌레는 본능을 발달시킨 존재입니다. 이 덕분에 딱히 보호자가 없어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습니다. 이 본능은 어느 의미에서 매우 뛰어난 시스템입니다. 포유류의 역시 지능을 발달시키기는 했지만 본능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아기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당연한 듯 어머니 젖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성장하면 자연스레 단맛을 좋아하고 쓴맛을 싫어하게 되죠.
다만 이 본능에는 단점도 있는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벌레 같은 생물은 살아가는 환경이나 상황이 변화해도 어디까지나 본능이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합니다. 이 환경에 맞춰 행동을 변화 바꾸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세월 동안 대를 거쳐가며 진화를 해야하는 것이죠. 문제는 환경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본능이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멸종되고 맙니다. 반면 지능은 해당 개체 스스로가 상황을 판단하는 힘입니다. 따라서 환경이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행동 패턴을 바꿀 수가 있기 때문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기에 유리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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