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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한 일개미는 왜 존재할까?
생물의 세계에서는 개체간에 생존과 번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생존력이 높은 개체가 살아남게 됩니다. 이러한 다윈의 "자연 선택설"에 의하면, 진정한 의미의 사회성 곤충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원이 엄청나게 근면성실한 일꾼이 되어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 곤충 집단들 중 조금이라도 나태한 개체가 나오면, 다른 집단과 벌이게 되는 경쟁에서 패배하고 말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나태한 개체의 존재는 이론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성 곤충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개미 둥지를 관찰해보면 그 결과는 다릅니다. 다른 일개미가 부지런히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굴에서 빈둥 빈둥 지내는 나태한 개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얘네들이 오직 나태하기만 할까요? 아닙니다, 나태하다고 해도 먹이는 제대로 먹습니다. 일은 안하고 밥만 축내는 이른바 식객이죠. 이런 식객들이 점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개미 집단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에서 패배해버리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러한 나태한 유전자는 자연계에서 도태되어 사라져야할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런 나태한 개체들도 제대로된 존재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집단에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모종의 이유로 제거되면, 그때까지 일을 하지 않았던 개미들이 일꾼으로 변화하면서 부지런히 일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나태하다고 생각했던 개미들은 해당 개미 집단에서 노동력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전체 작업량을 보전하기 위한 예비군으로 활동한다는 것이죠.
만약 이런 예비군 없이 항상 100%의 생산성으로 집단이 운용되다 보면, 뜻밖의 사태가 생겼을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집단 전체에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개미 집단은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일정 비율로 나태한 개미가 태어나도록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관점에서야 특정 개미 개체가 나태해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일하지 않고 가만히 대기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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