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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지구의 패자라고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다른 동물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무력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다른 동물들을 사육하면서 가축으로 부리고 있습니다. 인간은 최소 선사시대부터 가축을 길러왔으며, 최초로 가축화된 존재는 개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축화는, 사실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개미들이 진딧물을 가축처럼 사육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개코원숭이들 또한 새끼강아지를 납치하여 애완동물처럼 키운다고 합니다!

 

 

 오직 인간만 가축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

야생 비비 중에는 들개 새끼를 납치하고, 그 강아지를 키워서 자기들의 무리속에서 함께 살기도 하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비비에게 억지로 납치된 강아지들도 처음에는 울며 반항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비비들이 먹이를 주기도 하고, 같이 지내다보면 어느샌가 비비사회에 익숙해지게 되며, 이런 강아지들은 무리를 지키는 경비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성체로 자라난 개들은 이미 자력으로 비비무리를 탈출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비무리를 들개들로부터 보호한다는 자신의 사명을 계속해갑니다. 인간과 가축의 관계와 매우 흡사하지요. 

개미와 진딧물의 관계도 이와 비슷합니다. 개미는 진딧물을 무당벌레 등 천적 곤충들로부터 보호해주고, 대신 진딧물은 식물로부터 빨아들이 영양분의 일부를 개미에게 제공합니다. 또 개미는 진딧물을 단순히 보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양치기처럼 몰고다니기도 하고, 또 다른 개미는 식물 뿌리나 뿌리에 가까운 줄기에 흙으로 움막을 만들고 그 속에서 진딧물을 키우기도 하죠. 그렇다고 모든 진딧물이 개미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미와 공생하는 진딧물과 그렇지 않은 진딧물은 몸의 구조부터 다르며, 개미와 진딧물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관계를 맺고 진화해온 존재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지구상에서 오직 인간만이 다른 동물을 길들여온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다른 동물을 가축화한 존재는 적어도 인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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