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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귀와 뽀송뽀송한 털을 가진 토끼는 귀여운 외관으로 유명합니다. 그 덕분에 개나 고양이 만큼은 아니지만, 애완동물로서 인기가 많은 편이죠. 다만, 토끼는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성질도 급하고 까다로워서, 사육 난이도는 자체만 따지면 사실 개나 고양이에 비하면 높다고 합니다. 이런 토끼에 대한 대표적인 낭설 중 하나가 "토끼는 외로우면 죽어버린다" 인데, 정말 그럴까요?

 

 

 토끼는 외로우면 죽어버릴까?

일단 초장부터 명확히 해두자면, 토끼는 외로움을 느끼더라도 딱히 죽지는 않습니다. 단, 토끼는 먹이사슬 관계상 잡아먹히는 피식자(被食者)인 동물이기 때문에, 약간의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또 초식동물이기에 위장이 항상 활동해야할 필요가 있기에, 12시간 이상 굶게되면 위장의 움직임이 정지하고,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즉, 애완동물로서 토끼를 키울 때는 먹이를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에 갇힌 토끼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며칠간 내버려두게 되면 죽는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이나 개나 고양이 같은 다른 동물이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시간이라 할지라도요. 그러한 광경을 본 사람들은 제멋대로 토끼는 혼자 내버려두면 외로움을 타서 죽는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토끼는 외로우면 외로움을 탈 뿐, 딱히 외롭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토끼에게 지속적으로 과도한 관심을 주는 것이, 토끼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토끼는 자연상태에서는 결코 무리를 짓고 살아가지 않는 존재로, 단독생활을 선호하는 개체가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인간으로 치면 엄청나게 다혈질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작은 자극에도 아주 쉽게 흥분하고 맙니다. 그러니 관심을 가져주더라도 적당한 수준에 그치는 편이 토끼에게 이롭다고 합니다.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 이유

여담이지만 토끼의 소화 전략은 먹은 음식은 가능한한 흡수하고, 흡수하지 못한 영양소는 세균에 의해 발효시켜 체외로 배출한 후, 그것을 다시 흡수・재이용하는 것입니다. 토끼가 먹는 풀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원래 동물이 소화시키기 힘든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소화흡수를 하지 못한 영양소가 토끼의 대변에도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때 토끼가 생각하기에는 똥에는 영양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다시 한번 먹으면 되잖아! 라고 느끼고 똥을 먹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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