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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동물이 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냄새나 맛은 때때로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며,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왜 인간이 이런 냄새나 맛에 메스꺼움을 느끼는가 하면, 몸에 유익하지 않은 물질을 멀리함으로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본능의 작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기능은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토 자체는 절대 기분 좋은 행위가 아니지만 체내에 들어오고만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꼭 필요한 매커니즘이죠. 

그런데 재밌게도 인체에 이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당연히 다른 동물들도 토하는 기능이 있겠지하고 생각해버리기 쉽지만, 사실 모든 동물이 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말이나 쥐 같은 일부 동물에게는 구토 기능이 없습니다. 이들은 토하는 대신 배설을 통해 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거나, 보다 강력한 내장 기능을 통해 독을 정화하죠. 구토를 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는 다행히도 성공적으로 구토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말은 위 안으로 들어간 음식물을 역류시킬 수가 없습니다. 한번 삼킨 것이면 그냥 그대로 뱃속에 담아두는 기능을 하는 괄약근이 극도로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참고로 괄약근이라고 하면 요도와 항문의 괄약근을 떠올리지만, 사실 괄약근은 신체기관의 통로 및 입구를 닫고 여는 근육들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말이 구토를 하기 위해서는 위에 직접적으로 압력을 가하거나 위의 각도를 조정해야만 하는데, 이렇게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면 최악의 경우 위가 파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말은 구토를 하지 않죠. 대신 말들은 창자나 결장에서 음식의 영양을 흡수하며, 유해하다고 판정된 물질은 흡수되기 전에 설사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쥐 역시 토하지 않습니다. 쥐가 토하지 않는 이유는 자기가 먹은 것을 식도를 통해 역류시킬만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대신 쥐는 유해한 독이 체내에 있다고 느낄 때는 다른 것을 먹어서 치료하려고 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쥐에게 독을 먹이는 몇몇 실험에서는, 쥐는 메스꺼움을 느끼자 평소에는 먹지 않던 것들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메스꺼움을 진정시키는 약을 투여하자, 쥐들은 곧 평소에 먹던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즉, 쥐는 인간이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처럼 자기 몸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 먹는다는 것이죠. 

터키 콘도르(Turkey vulture)도 구토에 관해서만큼은 매우 특징적인 동물입니다. 터키 콘도르는 유해한 박태리아 포함된 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데, 이 터키 콘도르의 소화기관은 강산성을 띄고 있으며 그 수준은 박테리아조차 체내에서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조류들이라면 먹으면 100% 죽을 만한 먹이도, 이들은 특유의 박테리아에 대한 내성 때문에 먹을 수가 있으며 그렇기에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위한 구토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다만, 터키 콘도르가 다른 동물에 의해 위험을 느끼게 되면 그 동물을 향해 부식성 액체를 뱉어내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즉, 일종의 생화학 공격을 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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