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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왜 상자에 열광할까?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나 고양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양이가 작은 종이 상자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자그마한 상자에 몸을 구깃구깃 집어 넣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그런데 비단 고양이뿐만 아니라 호랑이나 표범 같은 거의 모든 고양이과 짐승들이 다 상자에 열광합니다. 대체 왜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몸에 꼭 맞는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고양이들은 안심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12시간 정도의 이름은 고양이들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불안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들도 엄연하게 스트레스를 느끼고 사는 동물입니다. 고양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속아 잊어버리기 쉽지만 고양이는 근본적으로 포식 동물입니다. 육식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종이상자 속에 들어가면 고양이들은 자신의 몸을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안쪽에서는 바깥 상황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즉, 천적들에게 모습을 들켜서 습격당하게 될 걱정이 없으면서도 자신은 주위를 관찰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고양이들의 사냥본능은 종이 상자를 직관적으로 안전한 장소라고 인식하는 것이죠. 또 체온 유지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종이 상자 안에서 몸을 구깃구깃 구겨 넣는 행위는 체온을 조금이라도 더 높게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종이상자라는 공간은 고양이과 짐승들에게 있어서 안심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임과 동시에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줄 수 있으면서도 들어가면 따끈따끈하기까지한 마약 같은 공간이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종이 상자에 열광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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