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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고양이, 쥐 심지어 침팬치마저 음경에 뼈가 있다!?
인간의 음경에는 뼈가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음경뼈라는 것은 그 문자 그대로 음경 속에 있는 뼈를 의미합니다. 이 뼈는 실재하는 뼈이며, 비유적이거나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진짜 진실된 의미로 과학적인 연구 대상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쥐나 고양이, 강아지 등의 포유류 중 대부분은 음경뼈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음경뼈를 가지고 있지 않는 포유류가 훨씬 희귀한 편입니다. 작고 귀여운 토끼조차도 음경뼈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이라고 일컬어지는 침팬지마저 음경뼈가 있습니다. 오직 양털원숭이같은 소수의 영장류만이 인간처럼 음경뼈가 없을 뿐입니다. 대체 왜 이들에게는 있는 음경뼈가, 인간에게는 없는 것일까요?
일단 음경뼈에 대해 밝혀진 사실로는, 음경뼈라는 것은 일괄적이지 않고 매우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크기로 따지면 손톱처럼 매우 작은 것에서부터, 공룡 중에선 1.5미터 이상되는 음경뼈를 자랑하는 것도 있습니다. 형태로 봐도 비교적 곧바로 뻗은 것이 있는 한편, 낚시바늘 같은 형상이나 세갈래로 나뉜 형태 등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음경뼈는 동물의 뼈 중에서도 가장 다양성이 풍부한 뼈로, 생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생식행위 중에 수컷의 음경뼈의 자극에 의해, 암컷의 배란이 촉진되어 임신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도 합니다.
이 설은 인간의 경우 그 배란 시기가 대체로 정해져 있는 반면, 배란이 되는 시기인 발정기를 따로 가지고 있는 고양이나 쥐 같은 동물들은 발정기 때만 배란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설이죠. 다만 실제로 음경뼈가 있는 것과 유발성 배란행위에는 별다른 관계는 없다고 합니다. 유발성 배란 동물로서 유명한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들의 음경뼈는 고양이들의 몸집에 비해 상당히 작으며, 자발적 배란동물의 대표주자인 개보다도 비율상 작으니까요. 다른 가능성으로는 음경뼈는 암컷의 질 입구에 삼입되기 용이하도록 고안된 것이라는 설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는 많은데, 음경뼈의 크기는 개체별로도 상당히 차이가 큰 편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설은 음경뼈는 장기간 삽입에 유리하다는 주장입니다. 교미 행위 시에 보다 장기간 삽입을 하게 되면 암컷이 행위를 도중에 중단하거나 다른 수컷과 성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컷의 정자가 난자에 착상하기 쉬워지는 것이죠. 이때 음경뼈는 교미 중 음경을 지탱하는 봉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성행위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며, 뼈가 있으므로 올바른 발기 상태를 유지하기에도 좋죠. 실제로 삽입시간이 3분 이상 긴 동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음경뼈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인간을 비롯해 음경뼈가 없어진 종의 삽입시간은 평균 약 2분으로, 이는 음경뼈의 유무와 길이가 생식행위에 걸리는 시간과 상호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뒷바침해주죠.
그렇다면 대체 어떤 경위로 인간의 음경뼈가 사라진 것일까요? 사실 이 문제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고민하게 만든 난제 중 하나였습니다. 9500만~14500만년 전에 진화를 마친 음경뼈는, 영장류와 육식동물이 분화되기 전의, 유태반 포유류에 있어서 최초의 진화라고 합니다. 즉, 포유류라는 거대한 카테고리 안에 속했었던 우리 선조들에게 음경뼈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번식기가 정해져 있는 다임성 포유류는 상대적으로 음경뼈가 발달한 경향이 짙습니다. 즉, 한 암컷과 여러 수컷이 교미하게 되는 종에게는 음경뼈가 있을수록 유리한 것이죠. 반면 인간은 다른 포유류들과는 달리 교미과정에서의 수컷간의 경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음경뼈가 사라진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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