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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리기도 한다!?
지구상에서는 이따금 하늘에서 동물들이 내려오기도 합니다. 마치 동화나 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서술이지만, 엄연한 사실(事実)이라고 합니다. 동물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는 점에서 동물비라고도 하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이 동물비 현상 자체는 희귀한 편이지만 정기적으로 기록이 남겨져 있으며, 그 기술은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론, 이러한 역사적 기록은 과장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생물이 정말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현상은 최근에도 목격된 바가 있습니다. 2005년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서는 수천 마리의 개구리가 하늘에서 쏟아져내렸습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대량의 올챙이가 내려왔으며 2010년에는 호주의 노던 준주에서도 하늘에서 물고기가 쏟아지는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리는 이상현상은 과거 20년만 따져도 웨일즈,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들이 내리는 현상도 발생하며 심지어는 거미가 내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기상학자들은 이 현상에 대해서는 거의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저 이상현상이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안되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이상현상이 아니라 명백한 과학 법칙이 작용하고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하늘에서 내리는 새의 경우, 인간의 불꽃놀이에 놀란 새들이 쇼크사한 결과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거미가 쏟아져내리는 현상의 경우, 거미들의 벌루닝(ballooning)이었다고 합니다. 벌루닝은 거미들이 줄을 쏘고 날아가는 행동으로, 거미들이 떠다니듯 장거리를 이동하는 현상으로 단순한 자연현상입니다. 설명하기 힘든 건 역시 수중생물으로 이루어진 비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새가 하늘을 날때 집단적으로 포획물을 떨어뜨린 결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물론 그 누구도 설명하지 못했죠.
하지만 현재 많은 기상학자들은 개구리나 올챙이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현상을 워터 스파우트(Water Spout), 즉 수상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용오름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터 스파우트란, 해안이나 큰 호수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성 소용돌이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 워터 스파우트는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기상조건이 비교적 안정적일지라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다만 기후가 안정적인 편일때 발생하는 워터 스파우트는 비교적 규모가 작으면서도 순식간에 사라지죠. 바로 이 소규모 워터 스파우트는 발생해도 육지의 인간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반면, 소규모라 할지라도 물고기나 개구리들을 하늘 높이 솟아오르게할 정도의 위력은 있기 때문에, 바로 여기에 휘말려 운 나쁘게 육지로 내동댕이쳐지는 것이 바로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리는 동물비 현상의 정체라는 것이죠. 최근 관측된 생물로 된 비는 대부분이 동시에 폭풍이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 워터 스파우트 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는 있습니다. 이 생물로 된 비는 한번 내릴때마다 오직 1종류의 생물만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개구리가 내릴 때는 개구리만이 내리고, 물고기가 내릴때는 물고기 만이 내립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기록중에서는 거주구역이 가까운 수생생물이 여럿 휘말려서 동시에 내린 적은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항상 비슷한 사이즈, 비슷한 무게의 동물이기에 낙하할 때 같은 타이밍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호수나 바다에는 비슷한 사이즈의 생물들은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많이 있는 편이기에, 그 주장에 찬동하지 않는 연구자도 있죠.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워터 스파이트가 밀집한 생물만을 빨아올린다는 설입니다. 이처럼 여러 주장이 있지만, 어느 쪽이건 간에 워터 스파우트가 실제로 생물을 물 위에서 빨아올리는 모습이 목격되지 않는 이상, 생물의 종류 자체가 제한되어 내리는 이유는 확정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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