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반응형

 쎈 술을 마시면 왜 혀와 목구멍이 뜨거워질까?

누구나 한번쯤 도수가 쎈 술을 마셨을 때 혀나 목구멍이 불타오르는 듯한 감각을 경험한적이 있었을 겁니다. 이런 경험은 술의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강렬해지는데, 보드카 쯤 되면 확실하게 타는듯한 감각을 느낄 수가 있죠. 실제로 목에 불이나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죠. 어째서 우리 몸은 이런 착각을 해버리고 말까요?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을 뜨겁다고 느끼는 것은, 알콜이 인간의 입이나 목에 있는 열수용체에 간섭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닐로이드 수용체(VR1)이라고 불리우는 수용체에 말이죠. 즉,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을 입에 대면 이 수용체가 자극을 받게 되며 뜨거운 것을 감지했다고 신경에 전달하게 됩니다. 이 전달 정보가 뇌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는 혀나 목구멍이 타들어간다고 느끼는 것이죠. 사실 이런 현상은 매운 요리를 먹었을 때 캡사이신 때문에 입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캡사이신은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는 반면 알콜은 수용체를 민감하게 만들 뿐입니다. 보통 VR1수용체는 약 42도 정도의 온도에서 활발해지는데, 이는 곧 42도 이상의 온도를 지닌 음식을 먹으면 뜨겁다고 느낀다는 말이죠. 그런데 알콜은 그 분기점을 34도까지 낮춰버리고 맙니다. 문제는 우리 몸의 체온은 기본 37도 정도라는 점이며 이 탓에 뜨거움을 느끼는 이 수용체가 인체의 체온에 조차 반응하고 맙니다. 결국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셨을 때, 우리가 뜨겁다고 느끼는 대상은 목구멍을 통해 흘러내려가는 그 술이 아니라, 우리 몸의 체온인 셈인죠.

더보기
 

술로 몸을 소독시킬 수 있을까?

 술로 몸을 소독시킬 수 있을까? 알콜은 기본적으로 제균작용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거의 모든 건물에는 필수적으로 알콜 소독액이 배치되어 있으니, 우리 모두가 이를 잘 알

exidb.tistory.com

 

조미술은 요리가 완성되면 다 증발할까?

 조미술은 요리가 완성되면 다 증발할까? 요리를 하다보면 이따금 청주나 미림같은 조미술을 사용하곤 합니다. 비단 한식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수많은 요리에서는 우리의 조미

exidb.tistory.com

 

새는 고추의 매운맛을 느끼지 못한다

 새는 고추의 매운맛을 느끼지 못한다 고추는 가지과 고추속으로 분류되는 식물로서, 그 과실이나 종자는 자극적인 향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그 

exidb.tistory.com

 

맥주를 마실수록 수분보충은 커녕 갈증만 심해진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깔끔하게 샤워를 한 후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일품입니다. 맥주는 도수도 낮은 편이기에 알코올 음료 중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화된 주류이죠. 하루에

exidb.tistory.com

 

반응형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