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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은 깎을수록 정말 더 짙게 자랄까?

날씨가 더워지면 질수록 수염이나 다리털 등 체모 처리가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잘 알려진 속설 중 하나가, 수염같은 털을 깎으면 깎을수록 더 짙게 자라난다는 것인데, 깎은 털 부분을 직접 만져보면 뭔가 더 굵어진 것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느낌에 불과하며 수염을 깎는다고해서 더 짙게 자라나는 법은 없습니다. 

일반 현미경으로 측정하건, 고해상도 전자현미경을 동원해 측정하건, 결론적으로 털의 굵기는 깎기 전이든 깍은 후이든 항상 일정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수염은 깎으면 정말 더 짙게 자란다고 납득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사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털을 깎기 시작하는 것은 사춘기부터인데, 이 때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모가 굵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시기가 같다보니 털을 깎는 것과 굵어지는 것에 인과관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나 털을 깎게 되더라도 털은 모낭에서 뽑혀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표피에 가까운 위치에서 잘리게 될 뿐입니다. 이는 잔디깎이와 닮아 있습니다. 잔디는 자연적으로 성장할수록 끝부분이 점점 가늘어집니다. 하지만 잔디깍이기계로 한바탕 휘젓고 나면 뿌리근처까지 잘리기 때문에 끝부분만 남아 있었던 시기에 비하면 잔디가 굵어진것처럼 보이지요. 그리고 이 현상은 수염에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즉 수염을 깎게되면 수염이 가장 굵은 뿌리 근처까지 잘리게 되므로, 남은 털을 비교해보면 가느다란 끝부분에 비해 보다 굵고 억세게 느껴지는 것이죠. 그러나 수염이 다시 자라나게되면 또다시 그 끝부분은 점점 가늘어지기 때문에 결국 수염의 굵기는 전과 다름이 없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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