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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추락사고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
아파트나 회사,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공포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혹시라도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추락하게 된다면 어떻하지 하고 두려움을 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런 잔고장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공포심을 키우기에 딱 좋은 먹잇감이죠. 엘리베이터에는 기본적으로 안전 장치가 완비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말 우연히도 그러한 안전장치가 전부 쓸모없어져서 정말로 추락하기 시작한 경우, 대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가장 유명한 도시전설은, 엘리베이터가 지면에 충돌하는 순간에 제자리뛰기를 하면 살아남을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론상은 가능합니다. 다만 인간의 운동능력으로는 그러한 이론을 실천에 옮길 수가 없지만 말이죠. 일단 추락하는 엘리베이터는 밀실이나 다름없으며 탑승자 입장에서 지면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완벽한 순간에 점프를 뛴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가령 운이 억세게 좋아서 완벽한 타이밍에 점프를 뛸 수 있더라도 그 효과는 실로 미미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자유낙하하는 무시무시한 속도를 이길만큼 강력한 점프를 뛸 필요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1m 제자리 뛰기하는게 고작인 인간이 전력을 다해, 젖먹던 힘에서부터 화사장력(火事場力)까지 싸그리 동원해 인생 최고의 점프를 뛴다고 해도, 무사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예를 들면 대략 10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엘리베이터가 지면에 닿는 순간 발생하는 속도가 87km/h인데, 이걸 이길 정도의 점프력이라면 아파트 10~12층 높이인 30m까지 뛰어오를 수 있을 만한 점프죠. 인간 꼽등이급 점프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어설프게 슈퍼맨 놀이하지 말고 엘리베이터 바닥에 착 달라붙어 누워있는 편이 생존할 확률이 그나마 높다고 합니다. 로프가 끊어져서 자유낙하하게 되면 체중이 감소하게 되고 이 때문에 바닥에 납짝 엎드리는 행위가 힘들어지기는 하지만 그 상태를 어떻게든 유지할 수 있다면 추락 시점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몸 전체로 균등히 분산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가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나은 선택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나더라도 맹렬한 속도로 지상으로 추락하게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달려 있는데다가 만약 그 브레이크도 고장나서 정상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금속 와이어로 된 로프가 몇겹이고 감겨서 엘리베이터를 지탱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정말 운이 나쁘면 엘리베이터도 추락사고를 일으키며 이에 말려들면 살아남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엘리베이터 브레이크가 고장나고, 또 케이블마저 고장났음에도 불구하고 생존할 수 있었던 유명한 사례가 1건 있습니다.
1945년, 파일럿의 실수로 인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였죠. 이때 불행히도 엘리베이터 케이블에 불이 붙어서 결국 끊어져버리고 말았으며, 이 엘리베이터는 75층 높이에서 지면으로 그대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이 엘리베이터에는 한 여성이 타고 있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그 추락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엘리베이터 본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떨어져버렸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본체 아래에 있던 공기가 지면에 도달했을 때 압축되어 일종의 쿠션처럼 기능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파손된 모든 케이블이 샤프트 밑에 쌓여서 충격을 완화시켰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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