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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이 다른 이유는?
모든 사람은 지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지문이 동일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문을 사용해 신원조회를 하거나 범죄자를 추적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문이 랜덤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략적인 형태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합니다. 단, 전적으로 유전자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야할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은 다르다고 합니다.
유전자가 지문에 끼치는 영향은 좌우 대칭 지문인가 아닌가, 패턴이 생성되는 과정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지문의 패턴이나 형태를 직접적으로 컨트롤하지는 못합니다.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연구자들은 자궁 내에서의 태아의 위치나 양막과 태아의 손의 접촉 빈도, 양수의 농도 및 성분 등의 환경 요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지문의 주름 수와 패턴, 형태가 결정되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이 다르다고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하나의 난자와 정자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성별이나 외모, DNA는 전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전인자가 신체적 특성을 모두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DNA는 설계도 같은 존재라서, 건물을 지을 때나 물건을 만들 때도 누가, 어떤식으로, 어디에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어느 정도의 차이가 생기듯 인간의 신체도 여러 영향을 받아 성장하니까요. 이렇다보니 일란성 쌍둥이는 오직 지문 뿐만 아니라 홍채 패턴이나 입술지문, 정맥의 패턴 등도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매우 쉽게 접하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바나나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볼 수있는 바나나는 캐번디시(Cavendish)종 단 하나로, 영양생식을 통해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이 바나나들의 유전자는 동일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잘 알고 있듯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각 바나나들은 비슷해보이기는 하지만 그 모습은 조금씩 다르죠. 즉, 같은 유전 정보를 갖고 있어도 환경에 따라 생물은 각각 미묘하게 다른 모양과 성질을 갖게 되며, 100% 동일한 생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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