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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코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호흡에는 입도 쓰일 수 있기는 하지만, 입호흡은 코호흡보다 폐에 도달하는 공기의 양이 약 20% 줄어든다고 합니다. 코 점막에는 호흡에 필요한 상피세포가 있어서 공기가 효율적으로 폐까지 도달하지만, 입에는 그런 조직이 없기에 호흡과정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에게 콧구멍이 2개나 존재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데, 코가 막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호흡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코호흡은 사실 한쪽 콧구멍만 사용하고 있다

다만 우리의 콧구멍은 2개이지만, 그 둘을 항상 같은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호흡을 할때, 우리는 한쪽 씩만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가장 간단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코 밑에 손가락을 갖다대보는 것이죠.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호흡할때, 양 콧구멍에 흐르는 호흡기류가 다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콧구멍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콧구멍들은 6~8시간에 한번씩 역할을 교대하죠.

그러면 왜 인간의 콧구멍은 이렇게 교대하는 것일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신경생물학 과장인 노암 소벨(Noam Sobel)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콧구멍의 주기적인 교대현상은 후각에 도움을 주는 행동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비강 내의 후부(嗅部)에는 후각 감지 세포가 있으며, 이곳이 공기 중에 퍼진 화학물자와 닿으면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호흡할때, 주로 쓰는 콧구멍에는 호흡기류가 빠르게 흐르는 편입니다. 

만약 호흡기류가 빠르다면, 코점막에 느리게 흡수되는 냄새입자는 잡아내지 못한채, 그대로 호흡되고 맙니다. 그러나 호흡기류가 느린 콧구멍에서는, 그러니까 잠시 쉬고 있는 콧구멍에서 코점막에 느리게 흡수되는 냄새입자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즉, 양쪽 콧구멍의 호흡 기류 속도를 다르게 함으로서, 보다 더 많은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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