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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손가락 등을 가벼운 상처가 났을 때, 무심코 그 부분을 혀로 핥곤 합니다. 이런 행위가 본능적인 행위인건지, 인간뿐만 아니라 개나 고양이같은 다른 동물들도 상처 부위를 혀로 핥곤 하죠. 침에는 소독 성분이 있다고 하니, 핥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상처를 혀로 핥게 되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줘서 좀 더 빨리 아물게 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상처는 핥으면 나을까?

사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침의 기본적인 기능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안에서 잘 섞이도록하여, 위로 넘어갔을 때 소화되기 쉽게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구강내의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균을 죽이는 리소자임이 침에 아직 약간이나마 포함되어 있기에, 구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 타액 속에 포함되어 있는 아질산염의 경우, 우리의 피부와 닿으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산화질소를 만들기도 하고, 침 속에 포함된 히스타틴(histatin)이라는 단백질은 상처를 신속히 치료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침이 상처부위에 가져다주는 효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지만, 과학자들은 대체로 침이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수도 있다는 데 동의하며,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상처 부위를 핥는 행동을 설명해줍니다.

그러나 우리의 침 1mL에는 최대 1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상처 부위나 벌레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게 되면, 침에 포함된 아질산염이나 히스타틴이 상처 재생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침 속에 있던 세균 때문에 2차 감염이 일어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즉,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입니다. 그러니 상처가 나면 혀로 핥기 보다는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씻고, 소독약이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편이 백번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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