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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형은 변할 수도 있다!?

혈액형 성격설이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의 혈액형이 태어날때부터 고정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평생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면 분명하게 구분되지만 겉보기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혈액형을 성격과 연관지을 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세간의 관심을 대대적으로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이죠. 물론 혈액형 성격설은 유사과학이며 제대로 된 근거는 전무하지만, 지금도 흥미본위로 믿고 있는 사람은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혈액형 성격설의 근간이 되는 "혈액형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명제는 사실 참이 아닙니다. 혈액형은 기본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평생 바뀌지는 않지만, 세상 일에는 언제나 예외라는 것이 있는 법. 혈액형마저도 완전히 불변한 것은 아닙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뼈 내부에 있는 세포와도 관련이 있는데, 심각한 병에 걸려 혈액 기부자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Stem cell transplantation)"을 받게 되면 인간의 혈액형은 변하기도 합니다. 

조혈모세포는 HSC라고 약칭되는데, 대부분 뼈에서 볼 수 있으며 전신에 존재합니다. 암이나 그 외의 질환으로 인해 손실되거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면, 새롭게 이식을 받아야할 필요가 생깁니다. 이 조혈모세포는 기본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이식받게 되며, 이식받은 조혈모세포가 14일에서 한두달의 시간이 지나면 환자의 체내에 정착하며, 이때부터 적혈구와 같은 중요한 세포를 생성하기 시작하죠. 처음에는 환자의 원래 혈액형의 피와 공존하다가, 점점 다른 혈액형의 혈액이 점점 늘어나면서 결국 환자의 혈액형이 바뀌어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우리 몸은 적합하지 않은 혈액 세포를 공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혈받을 때도 혈액형을 철저히 따지잖아요. 라는 논리에서, 조혈 모세포 이식 기증자는 환자와 같은 혈액형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기 이식과는 달리, 조혈 모세포 이식은 ABO식 혈액형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백혈구형항원(HLA)"의 형태가 동일해야 한다는 조건은 있지만요. 

사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A항원이나 B항원 뿐만 아니라 HLA의 형태로도 이물질 여부를 판별합니다. 그런데 조혈모세포는 언젠가는 적혈구가 되지만 이식받은 시점에서는 A항원이나 B항원을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HLA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식받아도 이물질 취급을 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골수이식(Bone marrow transplantation)도 조혈모세포이식과 비슷합니다. 골수이식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이미지와는 달리, 뼈의 내부 조직을 고스란히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조혈 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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