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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거나, 반대로 너무 추우면 두뇌 회전이 느려집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인 포도당을, 최우선적으로 체온을 낮추거나 높이는데 쓰는 반면, 두뇌활동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위는 인간의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기온이 32도 이상이 되면 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며, 이때 인간의 체내에는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액 내 염증 물질도 증가합니다. 오랜시간 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심장과 뇌 혈관, 체열 방출 기능에 과부하가 생기게 되어,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은 물론, 뇌기능 이상・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뇌는 높은 온도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열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즉, 중추신경계에 면역 반응이 과하게 나타나면서 신경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를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인식능력과 판단능력이 저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상태가 계속되다보면 산소 부족으로 이어지게 되어, 뇌신경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기온은 불쾌지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기온이 오르면 당연히 불쾌지수도 오르며, 이에 따라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생산성 역시 낮아지게 됩니다. 미국 UCLA대학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노동생산성은 2% 떨어진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고온다습한 기후인 남아시아는 불쾌지수가 매우 높은 편이라, 만약 에어컨이 발명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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