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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부딪히면 왜 별★이 보일까?

우리는 평소에는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지만, 정말 정말 자주 환각을 보곤 합니다. 특히나 만화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클리셰 중 하나로, 만화 캐릭터들이 어딘가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게 되면, 머리 주변에 별이 맴돌게 되는 묘사가 있습니다. 만화니까 과장이겠지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도 머리에 강한 충격이 오면 별 같은 것이 보이곤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이는 내시경 현상이라는 것 중 하나로, "안내섬광(Phosphene)"라는 증상입니다. 다만, 섬광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눈 속에서 실제 스파크가 발생하는 리는 없으며, 그저 뇌가 신호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마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이 안내섬광이 완전한 환각에 지나지 않느냐, 라고 한다고 그것도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열과 압력에 의해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 상태일뿐, 완전히 없는 것이 눈에 보이고 마는 현상은 아니니까요. 이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어떻게 빛을 볼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우리 눈에서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간상세포는 로돕신(Rhodopsin)이라는 단백질을 활용하여 빛에 반응하는데, 빛과 로돕신이 닿으면 광이성화(光異性化)하여 그 모양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신경절세포가 뇌에 신호를 보내 우리가 빛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빛 뿐만 아니라 열 에너지도 로돕신의 모양을 바꿀 수가 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이 때문에 아주 가끔씩이지만 우리 눈은 빛 뿐만 아니라 열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신경절 세포는 압력에 의해서도 자극받습니다. 그것도 눈을 비비는 수준의 약간의 압력으로도 신경절 세포는 마치 눈에 광자가 들어온 것처럼 신호를 내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눈을 비볐을 뿐인데도 우리 뇌는 눈 앞에서 섬광이 번뜩였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또 우리의 망막은 특히나 신진대사율이 높은 신체기관인데, 이 말은즉슨 망막이 그 크기에 비해 많은 포도당과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갑자기 일어서게 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망막이 제대로 작동할 만큼 충분한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갑자기 일어섰을 때나 시야가 흔들리고 불안정한 상태일 때도 이 안내섬광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을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머리를 강타한 충격이 시야를 처리하는 뇌 영역의 후두엽에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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