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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

자고 있을 때, 알람이 울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사람은 있지만, 가족이나 일반적인 크기의 소리에 자극되어 눈을 뜨는 사람은 적은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인간은 자고 있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자고 있을 때도 그 소리는 귀의 고막을 자극하며, 뇌에도 도달합니다. 그러나 소리 종류에 따라 어떤 것은 그대로 흘려듣고 자기도 하며, 다른 어떤 것은 번쩍 눈이 뜨이기도 하죠.

예를 들면 집 근처 도로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매우 거슬려서 잠을 자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익숙해지면서 잘 수 있게 됩니다. 즉, 우리 뇌는 어떤 소리가 듣기 익숙해져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잘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변이나 선로변에 사는 사람이, 외부 소리를 그닥 신경쓰지 않고 잠을 잘수 있는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죠.

 

반면, 물건이 깨지는 소리 등 익숙하지 않은 소리의 경우, 우리 뇌는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눈이 뜨이게 됩니다. 인간의 뇌는 자고 있을 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며, 자동으로 안전 or 위험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은 원래 인공물로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라, 자연 환경 속에서 진화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에게 있어서, 자연 속에서 잠들 때는 그야말로 언제 습격당해도 모릅니다. 천적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잠에 드는 것은 끔찍할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며, 천적이 접근했을 때는 적어도 빨리 일어나서 도망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동물에게 있어서 소리란 위험을 감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잠이 든 상태일지라도 소리만큼은 계속 듣고 있을 수 있도록 뇌가 진화한 것이죠.

그러나 모든 소리에 일일히 반응하고 있어서야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에, 소리에 따라 안전한가 위험한가를 판단하여, 조금이라도 수면을 더 확보하기 위해 뇌를 진화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자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뇌가 그 목소리를 "안전한 소리"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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