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심장암은 왜 드물까?
우리 인체 안에서는 현미경을 통하지 않으면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세포들이 매일같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맹렬하고 공격적인 세포가 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암세포입니다. 이 암세포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증식하게 되면 우리는 이를 암이라고 표현하는데 암은 간, 유방, 위, 대장, 자궁 등 인체내 곳곳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합니다. 다만 어째선지 "심장암"에 대해서는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몸 속에 있는 모든 세포는 그 DNA가 피해를 입으면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면역 시스템의 제어하에 있는 한, 세포에 이러한 이상이 발생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죠. 그러나 이 이상이 생긴 세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이 세포들의 분열이 걷잡을 수없이 계속되면 결국 암으로 발전합니다. 즉, 암세포라는 존재는 단순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DNA에 이상이 생긴 세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세포는 DNA로부터 내려온 지령에 따라 증식을 그만두는 타이밍을 알고 있습니다만, 암세포는 그 지시를 완전히 무시하고 제멋대로 늘어나버립니다. 그렇기에 암세포들은 모두 하나같이 필요 이상으로 번식하고 성장하며 주위에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것이죠.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이러한 암세포를 찾아내서 구축시키기 때문에 약간의 세포 이상으로는 보통 암으로까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심장암이 거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심장은 체내의 다른 장기들과는 달리, 대부분이 심근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분열을 통해 증식하는 다른 체내 장기와는 달리, 심장은 신체의 성장과 더불어 발달하기 때문에 태아 시절까지는 세포분열이 이루어지지만 출생 이후로는 세포분열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 규모가 매우 작아집니다.
그렇기에 심장에는 애초에 암세포가 태어날 확률이 극히 낮으며 심지어 태아 시절에서 발생한 암세포조차도 태어난 이후에는 그 성장이 정지하고 맙니다. 이런 특성 탓에 태아 시절에 발생한 암세포가 크게 발전해버리는 희귀한 사태가 벌어지거나, 체내에 있는 다른 장소에서 발생한 암세포가 심장으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심장암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죠. 실제로 암이 매우 흔한 질병이 되어버린 현대에 이르러서도, 대부분의 병원에 심장암 환자가 내원해오는 빈도는 1년에 1회 이하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암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측면에서, 다른 장기들도 심장처럼 세포분열을 안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단순하게 생각해버리기 쉽습니다만, 사실 여기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심장을 이루는 심근세포는 세포분열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장기에 비하면 재생력이 미미합니다. 다른 장기라면 손상을 입더라도 약간의 자연회복을 기대할 수가 있지만, 심장은 거의 재생되지 않습니다. 이 탓에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전근대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심장에 상처를 입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던 것이죠.
- 목욕하면 손가락이 쭈글쭈글 주름지는 이유
- 냄새는 어떻게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 딸꾹질이 멈추는 원리는 뭘까?
- 남자 젖꼭지는 왜 있는 걸까?
- 유아 건망증, 우리는 왜 아기 때 벌어진 일을 기억하지 못할까?
-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이 다른 이유는?
- 사람은 왜 수분이 부족하면 죽게 될까?
- 심장암은 왜 드물까?
- 긴장하면 왜 목소리가 떨릴까?
- 방귀냄새는 인체에 유해한가?
- 코피가 잘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 추우면 왜 콧물이 날까?
- 인간은 정말 후각이 뒤떨어지는 동물일까?
- 인간은 어떻게 해야 물 위를 달릴 수가 있을까?
- 술로 몸을 소독시킬 수 있을까?
- 감전되면 인체에는 어떤 현상이 생길까?
- 슬로우 모션으로 세상을 보는건 좋을까?
- 운동 직후에 맥주를 마시면 안된다!?
- 인간은 왜 발정기가 없을까?
- 머리를 부딪히면 왜 별★이 보일까?
- 채식주의자는 있어도 초식주의자는 없는 이유?
- 왜 체온 36.5℃는 괜찮고, 기온 36℃는 더울까?
- 전투기 조종사, 우주 비행사들은 유독 딸이 많다고!?
- 괴혈병은 운명의 장난에 의해 태어났다
- 더운 날, 따뜻한 음료를 마셔서 몸을 식힐 수 있다!?
- 인간의 뇌 용량을 컴퓨터로 환산하면?
- 면역력이 강하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 왜 물 속에서는 시야가 흐릿해질까?
- 뱀독은 마셔도 안전할까?
- 심호흡을 하면 술을 깰 수 있을까?
- 인간의 뼈 개수는 나이에 관계없이 줄어든다!?
- 혈액형은 변할 수도 있다!?
- 우리는 왜 키스를 할까?
- 식초를 마시면 정말 몸이 부드러워질까?
- 양치질은 언제 해야 될까? 식사 직후? 아니면 30분 후?
- 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올까?
- 나이 먹을 수록 키가 작아진다고?
- 잘린 머리카락에는 DNA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질까?
- 저혈압인 사람이 아침에 약하다고?
- 자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
- 종이에 손가락을 베이면 아픈 이유
- 썩은 음식을 먹으면, 왜 배가 아플까? 발효와 부패의 차이는?
- 코에 물이 들어가면 찡~하고 아픈 이유
- 운동신경은 실제로 존재할까?
- 간지럼 공격에 웃음이 터지는 이유
- 마미 브레인 현상, 임신을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 코호흡은 사실 한쪽 콧구멍만 사용하고 있다
- 상처는 핥으면 나을까?
- 인간의 순간 최대마력은?
- 왜 C형 혈액형은 없을까?
- 더우면 왜 두뇌회전이 잘 안될까?
- 머리를 쎄게 때려 사람을 기절시킬 수 있을까?
- 혀를 깨물면 죽을까?
- 육체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뛰어날까?
- 감기, 키스로는 옮지 않아요!
'EXㅣ인간ㅣDB'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란성 쌍둥이조차 지문이 다른 이유는? (0) | 2021.05.06 |
---|---|
사람은 왜 수분이 부족하면 죽게 될까? (0) | 2021.05.05 |
긴장하면 왜 목소리가 떨릴까? (1) | 2021.05.04 |
방귀냄새는 인체에 유해한가? (1) | 2021.05.04 |
코피가 잘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0) | 2021.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