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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후각이 뒤떨어지는 동물일까?
인간 이외의 포유류들의 후각이 매우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개나 다른 포유류에 비하면 후각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죠. 다만 인간이 후각이 약하다는 건 100% 완벽한 진실은 아닙니다. 실제로 인간은 양이 얼마 되지 않는 초콜릿 냄새를 맡고 추적할 수 있는 등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후각 면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도 있죠.
그렇다면 왜 인간은 후각이 나쁘다는 선입견이 생겼을까요? 이는 19세기 신경과학자였던 폴 피에르 브로카(Paul Pierre Broca)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냄새를 맡는 능력이라 함은, 전두엽에 있는 후각신경구의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냄새라는 정보를 수용하고 해독한 뒤에 뇌에 보내는 것이죠. 개와 같은 포유류들은 이 후각신경구가 두뇌골 앞부분에 붙어있으며, 뇌에 비해 그 크기가 큰 편입니다. 생쥐의 경우, 그 크기가 뇌 전체의 2%에 해당하지만 인간은 오직 뇌의 0.01%에 지나지 않죠.
폴 브로카는 이 인간의 전두엽을 연구했고,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냄새를 맡는 능력이 뒤떨어지는 대신 사고력 같은 뇌의 다른 부분을 발달시켰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리고 이 견해가 아직까지도 남아서, 우리 인간은 냄새를 맡는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오늘날의 인식에 이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크기만 가지고 뇌처럼 극도로 복잡한 기관의 능력을 재단하는 짓은, 이제는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지능처럼 뇌의 성능이란 것은 크기가 아니라 뉴런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오늘날의 상식이니까요.
실제로 인간과 다른 포유류들의 후각에 관련된 뉴런수를 조사한 결과, 후각 뉴런수에서 인간은 생쥐나 원숭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황이 섞인 물질이나 바나나 냄새 등에 관련해서는 심지어는 다른 포유류들보다도 뛰어나다는 결과가 있을 정도죠. 다만, 그 외의 냄새에 대해서는 생쥐나 개, 토끼보다도 뒤쳐지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인간이 개와 같은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후각이 뒤떨어지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냄새 못맡는다고 괜히 기죽을 것까진 없는 셈이죠. 기죽을 사람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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