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장마철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는 원리
세탁물을 방안에서 건조시키다보면 독특하고 묘한 냄새가 날 때가 있습니다. 이건 특히 장마철에는 밖에 빨래를 널 수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하죠. 이 냄새의 원인은 세균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세탁물 건조시에는 모라크세라균(Moraxella osloensis)이라는 세균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모라크세라균은 인간의 입이나 코의 점막 등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부엌이나 화장실 등 물기가 있는 공간을 비롯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공간 곳곳에서 살아가는 세균입니다.
다만, 이 세균 자체에는 냄새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세균이 증식할 때, 4M3H이라는 분비물을 발생시키는데, 세탁물에서 나는 냄새는 바로 이 분비물에 의한 것입니다. 의류는 세탁을 하더라도 그 표면에 어느 정도의 단백질이 남아버리고 맙니다. 모라크세라균은 그 단백질을 먹이로 삼아 증식하게 됩니다. 또 방안의 습기나 20~25도 정도의 실내온도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안성맞춤인 조건을 제공해 주기도 하죠.
이런 의류에 남은 "영양", 습기의 "수분", 쾌적한 "실온"의 3박자가 갖추어짐으로서, 모라크세라균은 점점 증식하게 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분비물에 의해 냄새가 나는 것이죠. 더구나 이 모라크세라균은 세탁을 하는 것으로는 보통 죽지 않습니다. 세탁기에 몇 번이고 돌려도 모라크세라균은 살아남으며, 그 후에 다시 증식과 분비물 배출을 반복하기에 그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모라크세라균이 먹이를 먹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우리가 세탁물을 쌓아두지 말고 자주 세탁기를 돌리거나, 빨래를 널때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것도, 이 세균이 먹이를 먹는 시간을 줄임으로서 증식을 억제하는 행동이죠. 그 외에도 모라크세라균은 6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증식을 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탁물을 60도 이상의 온수에 담궈 놓거나, 탈수 후의 세탁물을 다림질하거나, 건조기를 돌림으로서 건조 냄새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생물의 존재의의에 대한 고찰
- 과학자에 대한 두 가지 오해
- 육식동물은 공격적이고, 초식동물은 온화하다?
- 고장난 기계는 때리면 고쳐질까?
- 핵전쟁이 일어나도 지구는 멸망하지 않는다!?
- 인간이 최강의 생물인 이유
- 죽기 직전에도 청각만큼은 살아있다
- 토끼는 외로우면 죽어버릴까?
- 꽁치에겐 위가 없다
- 인간의 순간 최대마력은?
- 달팽이는 한때 세계를 정복했다!
-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무슨맛? 사실 먼지맛
- 에어컨 냉방 25℃와 난방 25℃는 왜 같은 온도가 되지 않을까?
- 왜 C형 혈액형은 없을까?
- 더우면 왜 두뇌회전이 잘 안될까?
- 육식을 하면 성격이 포악해진다?
- 사자는 의외로 비겁하다
-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 바닷물은 왜 짤까?
- 돼지는 불결한 동물이 아니다
- 왜 우리는 물고기가 바보라고 생각했을까?
- 초식동물 주제에 근육이 빵빵한 이유는?
- 헬리콥터는 엔진이 멈춰도 곧바로 추락하지 않는다!?
- 코에 물이 들어가면 찡~하고 아픈 이유
- 컴퓨터 버그(bug)는 사실 진짜 곤충(bug)이었다!?
- 진짜로 총알이 미사일보다 속도가 빠를까?
- 사막에도 홍수가 난다고?
- 다이아몬드는 사실 불에 탄다
- 고래와 돌고래와 범고래의 학술적 차이는 없다
- 지우개를 급격히 냉각시키면???
- 운동신경은 실제로 존재할까?
- 간지럼 공격에 웃음이 터지는 이유
- 코호흡은 사실 한쪽 콧구멍만 사용하고 있다
- 브레인록 현상, 뇌가 죽음을 받아들이면 정말로 죽는다
- 북극곰의 저주, 북극곰의 간을 먹으면 죽는다
- 뇌는 비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 물 속에서는 가위로 유리를 자를 수 있다!?
- 새우나 게를 삶으면 왜 빨갛게 변할까?
- 장마철 세탁물에서 냄새가 나는 원리
- 강아지에도 쌍둥이가 있다?
- 치타는 의외로 약골이다
- 코뿔소의 뿔은 뼈가 아니다!?
- 비행기 착륙시 들리는 충격음의 비밀
- 먼지는 왜 하필 회색일까?
- 비행기는 후진을 안한다!?
- 새는 고추의 매운맛을 느끼지 못한다
- 플라밍고는 지붕이 없어도 도망가지 않는다
- 식후 복용하는 약을 식전에 먹어도 될까?
- 생선살 색깔이 다른 이유
- 거품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 낙타는 모래폭풍 속에서도 눈을 뜰 수 있다
- 판다는 사실 장애동물이다
- 초식동물들은 오이를 잘 먹지 않는다
- 포유류는 왜 지능이 높을까?
- 자연사는 정말 고통이 없을까?
- 생태계는 경이로울 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다
- 나태한 일개미는 왜 존재할까?
- 쥐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 깜짝 놀라면 왜 죽을까?
- 나이 먹을 수록 키가 작아진다고?
- 잘린 머리카락에는 DNA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 수학을 못하면 과학자가 될 수 없다?
- 과학자들은 SF를 싫어할까?
- 과학자는 왜 희귀한 직업일까?
- 과학기술의 발전속도는 이미 둔화되었다?
'EXㅣ과학ㅣDB'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 속에서는 가위로 유리를 자를 수 있다!? (1) | 2021.01.28 |
---|---|
새우나 게를 삶으면 왜 빨갛게 변할까? (1) | 2021.01.28 |
비행기 착륙시 들리는 충격음의 비밀 (0) | 2021.01.26 |
먼지는 왜 하필 회색일까? (0) | 2021.01.25 |
비행기는 후진을 안한다!? (0) | 202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