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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중기계를 동원하는 공사 현장에서는 소음문제가 항상 뒤따라 다닙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은 바로 콘크리트를 분쇄할때 발생하는 소리죠. 기존의 소음대책으로는 잘라낸 콘크리트를 일부러 다른 장소까지 옮긴 후에 부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이 2018년에 개발되었습니다. 종래의 중기계에 "이것"을 씌워서 소음을 줄인다는 발상이었죠. 그 "이것"이 바로 거품입니다. 

중기계에 거품을 씌우게 되면 신기하게도 소음을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에 의해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분쇄할 수 있게 되어 작업 효율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중기계로 콘크리트를 파쇄할 때 나는 큰 소리는 어디까지나 콘크리트를 파쇄하는 선단부분으로, 이 부분을 거품으로 감싸자 소음 에너지가 약 70% 정도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원리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원래 거품은 부드러우며 중성세제로 만들어지는데, 사실 거품을 씌운다고 하더라도 발생하는 소리의 크기 자체는 변화하지 않습니다만,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쾅쾅"하는 고음역 소음을 억제할 수 있게 돕니다. 즉, 소음문제의 원인은 소리 자체의 크기 이상으로, 사람이 불쾌하게 느끼는 고음역이 문제인 겁니다. 중기계의 드릴을 거품으로 감싸면, 드릴의 진동이 거품을 파괴하는 에너지 대신, 공기중에 전달되는 소음의 고음역을 대거 경감시키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소리 크기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주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되기 때문에, 거품이야말로 소음문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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