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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는 의외로 약골이다

동물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끔가다 육식동물인 치타와 초식동물인 얼룩말, 기린, 영양이 한 우리에서 뒤엉켜 살기도 합니다. 

분명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사바나에서는 천적 관계일텐데도 불구하고, 같은 우리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치타의 유감스러운 생태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치타는 발이 매우 빠르며 사냥감을 몰아붙인다는 강한 이미지가 붙어 있습니다만, 사실 치타는 자기보다 작은 동물 밖에는 습격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큰 동물과 같은 우리에 있더라도 치타는 공격하지 않죠. 반대로, 치타가 얼룩말에게 쫓겨나는 상황이 더 자주 연출됩니다. 

치타가 사냥하는 동물들은 주로 톰슨 가젤이나 임팔라같은 중형 크기 동물들로, 이 경우 상대도 상당한 수준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냥에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치타는 기본적으로 새끼나 몸이 약해진 동물들을 표적으로 삼죠. 덮칠 때는 목덜미를 물어서 반격을 못하도록 질식시킨 후에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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