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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우면 왜 콧물이 날까?

매우 추운 날에 집 밖을 걷고 있을 때면 찔끔찔끔 콧물이 흘러나오고 맙니다. 딱히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도 그저 추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콧물이 나오고 마는 건 대체 무슨 연유에서일까요?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에는 생물학과 물리학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바깥 공기의 온도가 너무나도 차갑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체열 유지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바깥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조금이라도 체열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코안의 혈관이 확장해 뜨거운 피가 비강 내에 몰려서, 코로 들이마시는 공기를 데우게 됩니다. 이 때문에 삼투압 작용이 발생하여, 혈장이 혈관 안에서 비점막 조직으로 확산되면서 점액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비된 점액 중 일부가 코에서 새어나오면 우리는 그것을 콧물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이 점액은 체내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를 조금이라도 축축하게 만들어, 코 안이 건조해져 혈관이 파열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이나 대기중에 있는 이물질을 붙잡아두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성분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물・염분・백혈구・당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과 결합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죠. 

또 우리가 숨을 쉬게 되면 양쪽에 있는 폐에 따뜻한 공기가 가득 차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바깥으로 내뿜게 되었을때, 물리학이 등판합니다. 즉, 바깥으로 내보내는 따뜻한 숨 중 일부는 일종의 수증기이며, 이 수증기가 바깥의 차가운 공기와 닿게되면 급격한 온도변화를 일으켜서 물방울로 변하게 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할때 거울에 김이 서리는 것처럼, 우리 코끝에도 물방울이 맺히게 되어 그 결과 콧물이 흘러나오고 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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