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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올까?

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물이 나와 버리는 것일까요? 원래 코는 냄새를 느끼거나 공기를 들이 마시는 것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먼지, 바이러스 등의 유해 물질을 몰아내는 차단 기능이나 꽃가루 등을 흡입했을 때 재채기와 콧물을 유발함으로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들이 마신 외부 공기를 체온에 가까운 온도로 변환시키고 적당한 습기를 추가하여 폐로 보내는 에어컨 및 가습기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외부 온도와 체온 사이에 다소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우리 폐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기능이 바로 우리가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콧물이 나오는 원인이 됩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면 고온의 김과 함께 높은 온도의 공기가 코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때 코는 폐에 악영향이 오지 않도록 에어컨 기능을 풀가동하게 됩니다. 겨울철 창문에 생기는 결로 현상처럼 우리 콧 속에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여 보송보송한 콧물이 어느덧 흘러나오고 맙니다. 이를 더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태반이기는 하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죠.

이처럼 외부 온도와 체온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일어나는 생리 현상이기 때문에, 불행히도 우리는 이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콧물은 기온 차이가 크면 클수록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역으로 그 온도차를 최소화함으로서 이 사태를 가능한한 줄일 수가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이 코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바로 그 첫걸음이죠. 또 코 점막을 자극하여 콧물 분비를 촉진하기 쉬운 후추나 고추 같은 향신료를 가능한한 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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