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로 양상추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이쑤시개로 양상추를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슈퍼에서 판매되는 야채에는 따로 유통 기한이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양상추의 경우 일반적으로 구입 후 약 1주일 정도가 기준이 됩니다. 그 후 사용하기 위해 양상추를 반으로 절단하게 되면 양상추의 유통 기한은 3일 정도로 급격히 줄어들며 보다 더 부패하기 쉬운 상태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양상추의 신선도를 판단할 때 안쪽 잎이 변색되었는지 아닌지를 보는데, 양상추 잎은 신선한 때는 흰 상태이지만 부패가 진행되면 산화되어 분홍색 또는 갈색으로 변색되어 버립니다. 또 건조한 냉장고에서 장기 보존하게 되면 잎이 시들면서 탄력과 윤기가 없어지고, 양상추의 영혼과도 같은 씹히는 식감이 없어져 버립니다. 수분이 빠진 양상추 잎에 쓴맛이 나는 건 덤이구요.

그럼 어떻게 하면 양상추를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요?  손으로 찢은 양상추 잎을 밀폐 용기 등에 담아서 냉동보존하면 그 수명이 약 2주~1개월 정도로 크게 늘어납니다. 상온에서 보관되는 상추가 1주일 정도임을 감안하면 냉동 양상추는 2배 이상 오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양상추처럼 수분이 많은 야채를 냉동해버리면, 내부에 있는 수분에 의해 얼음 결정이 발생하게 되어 양상추의 조직이나 세포를 망가뜨려버리기에 맛과 식감이 크게 열화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씹히는 식감은 절대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냉동 양상추는 국물요리나 볶음 요리 등에 사용하는 것이 그 한계이죠.

양상추의 맛의 관건은 잎에 포함되어있는 수분입니다. 양상추의 심에 밀가루를 묻히면 그 단면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 후 밀가루가 묻어 있는 상태의 양상추를 비닐 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면, 양상추의 씹히는 식감은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의외의 사실이지만, 이쑤시개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양상추의 성장점은 양상추의 심에 있습니다. 이때 이쑤시개를 3~4개 정도 심에 꽂아서 성장점을 파괴하면 양상추의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그 후 키친 페이퍼로 양상추를 싼 뒤, 비닐 봉지에 넣어 심을 아래로 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씹히는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술(?)을 실시하면 유통기한이 대략 3주~1개월 정도까지 비약적으로 연장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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