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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보온"은 몇 시간까지 OK일까?
갓 지은 밥은 정말 정말 맛있지만 매 끼니 때마다 밥을 짓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인데다 수고스러운 행위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전기 밥솥의 보온 기능을 활용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오래 보온하고 있으면 맛도 떨어질 뿐더러 위생 면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밥솥에 "보온"된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계시간은 대체 몇 시간 정도일까요?
일단 보온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밥이 지어지는 매커니즘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쌀에는 많은 전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주류는 β (베타) 전분이라고 합니다. 이 β 전분에 수분과 열이 가해지면 α(알파) 전분으로 변화하는데, 이 α화한 전분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어 소화에 적합한 상태입니다. 즉,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밥은 α전분으로 변화한 쌀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α전분은 시간이 지나면 β화가 진행되어 변질됩니다. 밥이 굳어지고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이 때문이죠. 이 β화는 비교적 차갑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빠르게 촉진됩니다. 그렇기에 전기 밥솥의 보온 기능은 β화 변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죠.
하지만 그 보온 한계시간은 약 12~24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한나절에서 하루 정도는 버틴다는 것이죠. 다만 보온한 상태에서도 β화는 느리지만 진행되기 때문에 갓 지은 밥맛이 유지되는 시간은 약 5~6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가능한 빨리 전부 다 먹어 치우거나, 그게 안된다면 랩이나 저장용기에 넣어서 냉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보온시에 밥맛의 열화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는 밥솥 내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세균 번식을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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