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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 백보드가 있는 이유는?
농구는 링 형태의 골대에 위에서부터 공을 통과시키면 득점을 할 수 있습니다. 농구의 영어식 명칭이 Basketball인 이유이기도 하죠. 현재는 공을 링안에 넣을 때, 백보드에 맞혀 볼의 방향을 바꾼 뒤에 링 안에 넣기도 하는데, 그 백보드는 사실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공을 넣을 때 관객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었으니까요.
농구가 탄생한 것은 1891년이며,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에서 처음으로 고안된 스포츠입니다. 당시에 쓰던 공은 축구공이었고, 골은 복숭아를 담는 바구니였습니다. 그 복숭아 바구니를 체육관 발코니에 붙여서 농구 골대가 처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농구의 초기 시절에는 현재와 같은 백보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농구가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지만, 관객들이 체육관 위의 난간 같은 데서 발이나 손을 뻗어서 상대 팀이 슛한 볼을 방해하는 행위가 빈발했습니다.
그 대책으로서 골의 뒷편에 금속이나 나무 판 등 일명 "백 보드"를 붙이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그냥 나무판이라면 관객들이 보기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플라스틱 판이 사용되게 됩니다. 또 백보드의 위치도 처음에는 엔드라인상에 있었지만, 골이 코트 안쪽으로 61cm 이동하게 되면서 백보드도 골과 일체가 되어서 엔드라인의 안쪽에 배치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백보드는 의외의 부산물을 창조해내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백보드를 이용한 화려한 테크닉들이었죠. 관객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고안된 백보드였지만, 결과적으로 관객들이 열광하는 여러 기술들을 만들어냈고, 농구를 현재와 같은 초인기 스포츠로 발돔움하게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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