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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따뜻한 음료를 마셔서 몸을 식힐 수 있다!?
더우면 더울수록 사람은 본능적으로 차가운 물을 마시려고 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음료를,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건 상식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지구상에서도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사는 몇몇 민족들은 더운 날에는 어째선지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관습이 있곤 합니다. 그런 짓을 하면 몸이 뜨거워질 뿐인데? 라고 매우 비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사실 이런 오래된 전통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따뜻한 음료를 마셔서 몸을 식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조건만 제대로 갖추어진다면,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보다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체열을 식힐 수가 있지요.
2012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피험자들에게 매우 차가운 물에서부터 섭씨 50도 정도의 물까지 다양한 온도의 물을 마시게 한 후, 헬스 자전거로 운동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75분 후에 체열을 쟀는데 이때 따뜻한 물을 마신 피험자의 체열이 가장 낮았습니다. 일반 상식과는 정반대되는 결론이기는 한데, 이 실험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험자들의 피부에서 땀이 완전히 증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 놓는 것이었죠. 즉, 습도를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게한 상태에서 헬스 자전거 페달을 밟게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몸이 땀의 증발 과정을 통해 체열을 식히는 것에 관해서는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건조하면 할수록, 그리고 바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땀이 쉽게 증발되고 체열을 쉽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도 상식의 범주 안에 속하죠. 따뜻한 음료를 마셔서 체열을 식힌다는 것은 바로 이 프로세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뜨거운 액체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면 인체의 내장에 위치한 열 센서가 활성화됩니다. 그러면 우리 뇌는 체열이 너무 높다고 인식하고 신체의 말단에 보다 많은 땀을 분비하도록 지시하게 되죠. 이렇게 많이 흐르게 된 땀은 결국 증발과정에서 주위의 열에너지를 빼앗게 되기 때문에, 매우 건조하면서도 바람을 쐬고 있는 상태라는 조건하에서는 차가운 음료보다 뜨거운 음료의 체내의 온도 하강폭이 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이미 공언했듯, 상기한 조건이 철저하게 갖추어져 있을 경우에만 한정됩니다. 습도가 높거나 탈수증상이 있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만 나니까요. 땀의 체온 냉각 효과는 땀이 증발해야한다는 조건이 있으므로, 습도가 높고 바람이 적다면 땀이 증발하기가 어려워지므로 따뜻한 음료를 마셔봐야 몸이 더 뜨거워질 뿐입니다. 또 이미 땀에 흠뻑 젖은 상태라면, 따뜻한 음료를 통해 땀을 조금 더 흘려봐야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겠죠. 게다가 탈수 상태라면 상태가 심각해지는데, 수분보충을 위해 기껏 마신 음료수가 다시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수분보충의 의미가 희석되기까지 하죠. 게다가 어떤 옷을 얼마나 입고 있느냐도 관계가 있습니다. 옷에서 땀이 증발하는 것보다 피부에서 직접 증발하고 편이 열을 식히는 효과가 더 큽니까요. 그래서 소방관처럼 아무리 더워도 많은 옷을 껴입어야한다면 따뜻한 음료를 마셔봐야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편이 훨씬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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