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흑백으로 꾸기도 한다고!?

 꿈을 흑백으로 꾸기도 한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꿈은 일상생활에서도 가장 인상깊거나 감정적으로 강렬한 지점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반대로 날아오르거나, 시험에 불합격하거나, 누군가에게 쫓기는 등의 꿈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사람들 중 일부에게 꿈이란 건 우리 주변을 뒤덮고 있는 온갖 종류의 색채들이 일변하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색깔이 있는 꿈이 아니라 색깔이 없는 꿈, 즉 꿈을 흑백으로 꾸기도 하니까요.

Conscious Cognition에서 실시된 2008년의 연구에 따르면 1983년도 이후에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흑백으로 꾸는 일이 거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정 확률로 흑백 꿈을 꾸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략 12% 정도의 사람들이 완전한 흑백 꿈을 꾼다고 하는데, 이 결과에 기반하여 일부 연구자들은 흑백 미디어에 대한 경험이 꿈을 흑백으로 꾸는 것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컬러 텔레비전과 같은 컬러 미디어 이전에 흑백 미디어를 접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흑백꿈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상기한 것처럼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 중 약 12%가 완전한 흑백 꿈을 꿔본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결과인데, 50년 정도 전에 얻어진 연구결과를 고려해보면, 텔레비전이라는 존재가 우리의 꿈에 끼치는 충격은 심지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죠. 그게 어느정도냐면, 1940년대에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을 포함해 전체 미국인 중 무려 3/4의 인구가 꿈 속에서 색깔이란 걸 거의 본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반면 오늘날처럼 고해상도 텔레비전이나 선명한 색채 영화들을 봐오면서 커온 세대들에겐, 색깔이 없는 흑백 꿈을 꾸는 것은 꽤나 이례적인 경험이죠. 즉, 50년전과 지금은 숫자가 완전히 역전되어 있는 셈이죠. 

 

※ 참고 문헌

<Do we only dream in colour? A comparison of reported dream colour in younger and older adults with different experiences of black and whit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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