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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우 모션으로 세상을 보는건 좋을까?

세상에는 수명이 긴 동물도 있고 1주일 정도 밖에 살 수없는 생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겐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동물들의 머릿속에 들어가서 하루라는 시간이 이들에겐 어떤 식으로 느껴지는지를 체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쉽고 직관적으로 이 체감시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또 상상할 수가 있는데, 왜냐하면 야구할 때 날아오는 공이 순간적으로 느리게 보인다던지부터 시작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처음 볼 때와 두 번째 볼때의 시간감각이 다른 것처럼, 우리는 아주 일상적으로 시간 왜곡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이 항상 슬로우 모션으로만 보이면 공부할 때든 운동할 때든 매우 유리하겠지만, 생물학자들의 생각에 따르면 절대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체감시간이 달라지는 이유는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에 의해 변동하기 때문입니다. 즉, 감각 정보 처리 속도가 느리면 시간은 빨리 느껴지고 처리 속도가 빠르면 시간이 천천히 느껴지는 것이죠. 여기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세상을 본다는 건, 감각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는 곧 대사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이 대사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가 커지며, 심지어는 장수(長壽)에도 불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대사 속도가 느린 것으로 유명한 거북은 장수(長壽)의 대명사이며, 비교적 작은 동물인 달팽이마저도 느린 대사속도에 힘입어 비슷한 크기의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훨씬 오래 사는 편입니다. 

한 연구팀은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 그리고 어류에 이르기까지 여러 동물들의 감각 정보의 처리 속도를 공식적으로 조사하였는데, 이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초당 60회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었던 반면, 몸집이 크면서도 신진대사가 느린 동물들은 이미지 인식 횟수가 적었으며, 반대로 몸집이 작으면서도 신진대사가 빠른 동물들은 이미지 인식 횟수가 높았습니다. 이 말은 작은 다람쥐나 비둘기같은 생물들은 우리가 1초 동안 볼 수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며, 이들은 우리보다 시간을 더 천천히 느낀다는 것이죠. 다만 이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와 인간의 체감시간은 별 차이가 없다고 하며, 개는 인간에 비해 약 30퍼센트 정도 시간을 느리게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부드럽다고 느끼는 60fps의 움직임도 개들에게는 조금 뻑뻑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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