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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은 정말 야만적인 전투민족이었을까?
바이킹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바이킹은 원래부터 야만적인 전투민족이었다는 편견입니다. 우리가 흔히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원래 유럽 북부에서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단기적 소빙기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급락하자,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해외를 전전하게 되었으며 결국 삶의 터전을 얻기 위해 전유럽을 약탈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이들의 약탈 행위가 서유럽의 여러 국가들에게 매우 큰 타격을 주었고 이 때문에 바이킹은 냉혹하고 잔인한 이교도 야만족의 대명사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죠.
그래서인지 바이킹은 항상 헝클어진 장발에 피를 뒤집어 쓴 광전사같은 이미지로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저분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바이킹들은 실제로는 위생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이들은 원시적인 형태이기는 하지만 비누도 사용했고 사우나처럼 온천 증기를 이용해 목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머리도 짧게 자르고 다녔으며 면도를 고급 문화 중 하나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또 뿔투구를 쓰고 다니면서 전투시에도 마구잡이로 적에게 달려든다는 편견도 적지 않은데, 바이킹들은 실전에서는 거추장스러운 뿔투구는 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개별적으로 적에게 달려들기는 커녕, 주로 둥근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채 제대로 된 보병 방진을 짠 상태에서 육박전을 벌였죠. 바이킹의 무기로서 자주 등장하곤 하는 도끼나 롱소드마저도, 실제로는 어디까지나 창의 보조 무장으로서 쓰이는 정도였으며 주무장으로 채용된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또 마초적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여성 인권도 나름대로 강했습니다. 방패 처녀(Shield-maiden)라는 명사가 따로 있을 만큼 여성 또한 남성과 동등하게 전투 임무를 수행했으며, 자신이 원한다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할 권리마저 가지고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 지도자가 독재적인 권한을 지니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정하기 보다는 매년 의회를 소집하여 법을 제정하거나 분쟁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 덕분에 세계 최초의 의회는 바로 바이킹들이 지배하고 있었던 아이슬란드에서 설립되었으며, 근대 민주주의의 시초라고도 불리우는 영국의 의회 문화 역시, 이 바이킹들의 의회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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