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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매우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상호간에 정식 국가로서 인정하고 있지도 않으며, 따라서 정식 외교관계도 수립된 적이 없습니다. 경제력 및 군사력을 포함한 국력 면에서 보면 한국이 압도적이지만, 북한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핵・생화학병기・미사일 같은 비대칭전력 확대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은 여러 미사일을 개발하며 야욕을 불태우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대포동" 미사일이나 "노동" 마사일이죠.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점은, 이 "대포동・노동" 같은 위엄찬 네이밍이, 실은 미국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대포동・노동 미사일은 미국의 네이밍 센스

먼저 대포동 미사일은 북한이 1998년에 시험발사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뜻합니다. 그런데 북한 측의 정식명칭은 "백두산" 미사일이지, "대포동"은 미국측이 부르고 있는 코드네임입니다. 당시 미국은 정찰을 통해 함경북도 화대군 대포동(현재의 무수단리)에서 이 미사일을 발견했기에, 대포동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마치 대포(大砲, cannon)를 연상시키다보니 마치 북한 측의 정식 명칭인 것마냥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던 겁니다. 

노동 미사일도 완전히 똑같은 전개의 희생양이었습니다. 미국측이 1990년 5월 함경남도 함주군 로동(蘆洞)리에서 발견한 미사일이었기에, "노동" 미사일이라는 코드네임을 붙인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노동(勞動)"이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인 바람에 북한이 친히 이름붙인 "노동(勞動, labour)" 미사일 인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대포동이든 노동이든 둘 다 동네 이름입니다. 

비교적 최근인 2017년 5월에 발사된 북한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측은 그 이름을 "화성-12형"이라고 명명했는데, 우리쪽에서는 "무수단" 미사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최초 식별 장소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였기 때문이죠. 여담이지만 한국에도 대포동이라는 지명은 여럿 존재합니다. 경기도 이천시, 강원도 속초시, 경상남도 사천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등에 있다고 하며, 사천시를 제외하면 한자명마저 완전히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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