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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더스의 개는 벨기에에선 별로 유명하지 않다

벨기에의 도시인 엔트워프에 소재한 노트르담 성당은 네로와 그의 애견 파트라슈가 함께 하늘나라로 향하게 된 이른바 "플랜더스의 개"의 성지입니다. 플랜더스의 개라는 애니메이션이 워낙 유명하다보니까 벨기에에 관광을 가본 한국 사람들도 당연히 현지인들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기대감을 갖기 쉬운데, 사실 벨기에에선 별로 유명하진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의 원작 소설은 벨기에를 무대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국인에 의해 영어로 쓰여졌었기 때문입니다. 소설 자체는 1872년에 출간되었지만 정작 벨기에에서 읽혀질 수 있도록 네덜란드어 번역본이 출간된 건 1987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것도 이해는 가죠. 

다만 "플랜더스의 개"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워낙 인지도가 높다보니 이러한 관광객들의 니즈에 부흥하여 지역 관광부서가 손을 써둔 결과, 루벤스의 그림 앞에 플랜더스의 개에 관련된 간판 및 기념품들이 도시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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