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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생긴 첫 뷔페식 레스토랑은, 6.25전쟁이 종막을 향해 치닫던 1958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삼국의료지원단이 설립한 메디컬 센터에 설치된 "스칸디나비안 클럽"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1958년은 일본에 처음으로 뷔페식 레스토랑이 생긴 해이기도 합니다. 즉, 양국 모두 같은 시기에 뷔페식 레스토랑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나 명칭은 다른데, 한국에서는 국제표준(?)에 맞춰 뷔페라고 부르는 반면, 일본에서는 엉뚱하게도 바이킹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에서 뷔페를 바이킹이라고 부르는 이유

일본에서 뷔페를 바이킹이라고 부르게 된 이야기는,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 일본 최대의 호텔 체인이자, 당시에도 최고급 호텔로 유명했던 제국호텔은  치요다구에 위치한 본점에 신관을 오픈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때 세간의 주목을 끌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구상했었고, 그 일환으로 당시의 요리장이 덴마크로 시찰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각자 좋아하는 요리를 스스로 선택해서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는 뷔페 스타일에 주목했고, 이를 공부한 후 일본에 그대로 들여왔습니다. 이윽고 제국호텔 본점의 신관 레스토랑은, 일본 최초의 뷔페 레스토랑으로서 영업을 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레스토랑의 이름을 "임페리얼 바이킹"으로 정했습니다. "임페리얼"은 제국이라는 의미이 납득이 가지만, 왜 하필이면 "바이킹"이라고 지었을까요? 덴마크에서 뷔페식 스타일을 들여왔기 때문에?

정답은 영화에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바이킹"이라고 하는 이름의 해적영화가 화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영화 장면 중에는 요리를 호화스럽게 먹는 씬이 있었으며,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제국호텔측은 가게 이름을 "임페리얼 바이킹"이라고 지은 것이죠. 첫 오픈 당시, 이 "바이킹"의 요금은 상당한 고액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명인들이 빈번히 이용했고,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른바 "바이킹" 레스토랑이 일본 전국으로 번져나가게 되면서, 일본에서 "바이킹=뷔페식 레스토랑"이 정착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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