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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피해는 2018년에야 바다가 되었다

이름만 들어서는 당연히 바다일 것 같은 카스피해는, 사실 호수로 분류할지 바다로 분류할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카스피해 해저에 잠들어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풍부한 자원을 둘러싸고, 연안 5개국이 20년 이상 논쟁을 계속해왔기 때문입니다. 카스피해는 소금 호수로서, 세계 최대급 호수이기도 합니다. 카스피해에 접하는 나라로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제르바이잔 이 5개국이 있습니다. 

카스피해가 호수로 분류될 경우, 그 자원은 연안 5개국의 공동재산이 되므로 균등하게 배분됩니다. 반면, 카스피해가 바다로 분류되면 국제법에 의해서 영해가 결정됩니다. 그렇기에 자국에서도 자원채취가 가능한 4개국은 바다라고 주장했으며, 배분이 줄어들고 마는 이란은 오랜 세월 계속해서 호수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논쟁이 전환의 시기를 맞이한 것은, 미국으로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시작된 시점이었습니다. 또 유라시아에서 영향력 확대를 꿈꾸는 미국이 혹시라도 카스피해에 군함배치를 할지도 모르기에 연안 5개국은 이를 경계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8월 12일에 카자흐스탄 서부의 아크타우에서 개최된 "제5회 카스피해 연안제국 서밋"에서, 이란은 오랜 세월 "호수"라고 주장해왔던 것을 철회하고 결국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연안국들이 내세운 여러 주장들을 절충한 해결책으로서, 카스피해에 각국의 영해를 설치하고, 카스피해는 사실상 "바다"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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