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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Made in China」라고 하면 약간 품질은 걱정되지만 가성비는 좋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과거의 「Made in China」는 그저 값싸고 품질이 나쁜, 그러니까 싼맛에 쓰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보다도 훨~씬 아주 많이 옛날의 「Made in ancient China」는 어떤 이미지였을까요? 놀랍게도「Made in ancient China」의 품질과 기술력은 틀림없는 세계 제일이었습니다.
INDEX
1. 「Made in ancient China」란?
2. 「Made in ancient China」의 한계
3. 그렇다면 「Made in Europe」은?
1. 「Made in ancient China」란?
중국은 사실, 유사 이래 주변국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거의 압도적인 우위에 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는 내외적으로 많은 민족들이 오랜 세월동안 끊임없이 생존경쟁을 벌였기에, 살아남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등용하고 과학과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지극히 중요시 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전통적인 금속 제조 기술의 총아라고 일컬어지는 일본도 제작 기술을 거론해볼 수 있습니다. 일본도 제작의 특징 중 하나가, 부드럽고 유연성이 높은 연철 소재의 심인 신가네를, 유연성은 낮지만 딱딱하고 단단하며 강도가 높은 고탄소강 소재의 표피인 하가네로 감싸 최대한의 내구성을 확보한 것인데요... 그런데 이는 중국에서는 이미 춘추전국시대에 일상적으로 활용되었던 기술입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시기적으로 일본의 야요이 시대인데, 그말은 즉슨 일본에 처음으로 철기가 도입되기 시작한 그 시점에, 이미 중국에서는 신가네를 하가네로 감싸는 기술이 성립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송나라 시기에 이르면, 중국의 과학 기술력은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양쯔강 이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됐고, 수차의 개발로 계단식 논을 통한 쌀의 집약적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잉여 식량이 생겨나고 상업이 발달했으며, 이는 산업적인 기술 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철을 단련하는 용광로, 수력 방직기, 화약, 강노, 물시계 등이 발명됐고, 조선업이나 항해술에도 나침반과 수력 터빈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이 송나라의 산업 수준은, 동시기 세계 최고였으며, 심지어는 후대의 산업혁명 시기의 유럽 국가들과도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1078년의 송나라의 철강 생산량인 12만5000t은, 1788년 산업혁명 당시의 영국 철 생산량을 약간 밑도는 수준일 정도 입니다.
2. 「Made in ancient China」 의 한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송나라 시기의 정치적, 군사적 불안정성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송나라 시기의 기술 발전의 한계는 설명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송나라 이후의 중국의 기술 발전이 둔화된 점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유럽에 역전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술에 대한 관점의 차이였습니다. 중국에서도 과학 기술은 중시되었지만, 문제는 실용적인 기술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풍토였습니다. 따라서 경제적, 군사적으로 바로 응용되지 못하는 순수 기초 과학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용광로, 물시계, 화약 등도 어디까지나 시행착오법에 의해, 현장의 실무 담당자들로부터 발명된 것들입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 자체가, 현장 기술자 개인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만 의존하다보니 세대를 걸쳐 축적되는 과학적 지식의 양은 서양에 비하면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에서 이루어지듯 세대를 거듭하며 과학의 기본적인 원리를 깨닫고, 그 원리들로부터 새로운 원리를 발견하는 형태의 누적형 발전이 중국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3. 그렇다면 「Made in Europe」은?
불과 500년 전 까지만해도, 유럽 제국의 기술 수준은 중국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유럽의 기술수준은 매우 빠르게 진보하게 되었습니다. 르네상스는 그때까지의 기독교 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고대 그리스・로마로 회귀하려는 운동으로, 이를 통해 그리스 철학이 재발견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유럽은 스콜라 철학이 지배적이었는데, 종교에 대한 믿음에 기반을 둔 스콜라 철학자들도 신의 섭리를 이해하고 따르기 위해서는 결국 진리 탐구와 논리적 사고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왔었습니다. 다만 그 한계는 어디까지나 「신」 의 존재를 가정하고 믿어 의심치 않음으로서, 논지 전개를 해나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리스 철학, 즉 논리적인 사유를 통한 자연의 섭리에 대한 연구가, 유럽에서 재탄생되면서 그때까지 신의 존재에 의해서만 설명되던 많은 사안들에 대해, 의심과 회의의 칼날이 번뜩일 수가 있었죠. 이것이야말로 당시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경지의 과학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동기였으며, 동시에 유럽의 학문 연구의 기본 정신과 방향이 되었던 겁니다.
그리하여 기본적인 역학, 원자와 분자의 기본적 구조, 세균, 세포 등 현대 과학의 기초가 되고 있는 사실들이 정의될 수 있었고 또 이해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및 지식들을 계속적으로 적용・축적시켜나감으로서, 또다시 새로운 경지의 과학에 도달하게 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저 유명한 아이작 뉴턴이 한 말과 상통합니다.
If I have seen further it is only by stand on the shoulders of gi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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