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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막이라고 하면 온통 누런 모래로 뒤덮여 있는 불모지 같은 이미지가 큽니다. 실제로도 사막은 일교차가 대단히 심하며, 수분 적은 모래사막에는 식물이 거의 살고 있지 않을 정도이니, 이런 곳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대단히 힘들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막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막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사하라 사막이라고 답할 겁니다. 그런데 인간이 생존하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들 것같은 이 사하라 사막에도 사람은 삽니다. 그것도 의외로 많이. 인구밀도는 대단히 낮은 편이지만, 사하라 사막 전역에는 대한민국 수도권에 필적하는 규모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의 인구수는 대한민국 수도권에 필적한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서 묘사되는 매우 황폐한 모래사막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사막중 10%에 불과합니다. 일단 사막의 정의를 살펴보면 사막이란, "강수령이 연평균 250mm 이하"인 지역을 의미합니다. 즉, 굳이 더운 지역이 아니더라도 강수량이 연평균 250mm 이하이기만 하면 사막으로 인정되고 맙니다. 그래서 남극이나 그린란드처럼 1년 내내 얼음이 얼어있는 곳은 영구빙설 사막이라고 부르고, 툰드라 지역 중에서도 강수량이 적은 지역을 툰드라 사막이라고 부르죠. 

반대로 한국의 사막이라고 불리우는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마치 모래사막같은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지만, 강수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사막이라고 규정되지는 않습니다. 이 기준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이라는 타이틀은, 아쉽게도 남극이 가져가고 맙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모래로 뒤덮인 사막 중에서는 사하라 사막이 가장 크기는 합니다. 그 면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어서, 유럽 전지역이나 미국 48개주나 티벳을 뺀 중국전역보다 크지요. 

 

하지만 그런 사하라 사막에서조차도 "진정한" 사막인 모래사막은, 전체 면적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다른 대부분 지역은 암석으로 된 건조한 지대입니다. 사하라 사막 중앙 지역은 과건조 상태로 초목이 드뭅니다만, 북부지역은 지중해와 맞닥드리고 있으며 리비아와 이집트의 일부 지역이 이에 속합니다. 남부 사하라 사막은 사헬(Sahel) 지대에 인접한 건조한 열대 사바나 지역으로, 사자나 가젤들이 무리를 지어 살며 실사판 동물의 왕국을 찍고 있죠.

 

이렇듯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같은 사하라 사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안지역이나 오아시스, 강은 드문드문 존재합니다. 약 2,500만명에 이르는 사하라 사막의 인구 중 대다수가 이런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도시는 모리타니 수도인 누악쇼트(Nouakchott)로, 약 100만명 가량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하라 사막은 언제나 지금처럼 황폐화된 사막이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최소 수십만년 동안 사하라 사막은 약 2만년을 주기로 사막이 되었다가 사바나 초원이 되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태양 주위를 회전하면서 북아프리카 몬순의 위치를 ​​바꿔버리는 지구축의 세차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추정되며, 사하라 사막은 대략 1만5천년 후쯤에는 다시 녹색으로 물들게 된다고 합니다.

 

 

 

 정리

사하라 사막의 면적은 유럽전역이나 미국 수준으로 넓음.
그러나 그 중에서도 극단적인 환경을 자랑하는 모래사막은 전체 면적의 5분의 1.
대부분은 암석지대이며, 사람이 살 수 있는 해안지역이나 오아시스, 강은 드물지만 존재.

따라서 인구밀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약 2,500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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