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반응형

중립국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아마 스위스일 겁니다. 유럽 한복판에 있기는 하지만 유럽연합(EU)의 일원은 아니며, 인구는 약 854만명 정도입니다. 스위스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힘입어 세계 최고 수준의 1인당 국민소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중립국으로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무장하고 있는 국가이기는 하지만, 내륙국인 스위스는 의외로 해군을 독자 보유하고 있으며, 따로 선박 규제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

 

 

 스위스에 해군이 존재한다고?

스위스는 분명 내륙국이라 해군이라는 존재가 아예 없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스위스 영토 내에는 복수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으며, 그 중  제네바호수 등의 호수를 방위하는 전단(flotilla) 규모의 수상병력이 존재합니다. 다만, 독립 군종이 아니라 육군 소속의 육군 수상대이며 26편대(Pont Bat 26), 10편대(Mot Bootkp 10), 기술지원대(Die Ingenieurstäb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수상전단은 평시에는 스위스의 주요 호수에서 순찰 및 구출 작전을 실시하고 있지만, 유사시에는 국경에 위치한 호수들의 제해권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스위스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내륙국인 스위스를 침략하는데 굳이 해로를 선택해 진군하는 리스크를 짊어질 나라는 결코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위스가 국경 근처 호수의 제해권 장악만을 위해 따로 병력을 할애하는 이유는, 전시물자보급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스위스는 사실 해상 무역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라인강 항구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와 수로로 연결되어 있죠. 전쟁이 벌어지고 장기화되면, 스위스는 이 수로를 통해 전시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방어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위스 상선해병(Merchant Marine of Switzerland)이라는 조직은 따로 편성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상선 해병(Merchant Marine)이란, 평소에는 상선으로 활동하다가 유사시에만 해군을 돕는 선박을 의미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 또한 전쟁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 스위스는 1941년 상선해병 조직을 설립시켰고, 그 이래 전 세계 내륙국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상선 해병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 6개의 해운 회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위스 상선 해병은 37척의 벌크선, 컨테이너선, 다목적 화물선과 탱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배수량은 100만톤입니다.

사족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담한 해군은 몽골 해군이라고 합니다. 몽골은 "수흐바타르 3호" 라는 이름을 가진 함정을 한 척 보유하고 있으며, 사령관인 대위가 지휘하는 총병력은 7명이라고 합니다. 1997년에는 민영화되었으며, 이들의 주요 임무는 몽골에서 가장 큰 홉스굴 호수에서 관광객을 태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더보기
반응형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