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반응형

영국의 수도이자, 뉴욕・도쿄 등의 세계 최고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런던에는 고전적인 전화박스, 근위병, 우체통, 2층 버스 등 여러 상징적인 아이콘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그러한 아이템들에는 왜인지 빨간색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 빨간색이 자주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런던의 대중교통의 역사를 잠깐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노면전차가 등장하기는 조금 일렀던 19세기, 교통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말이 객차를 끄는 "마차철도"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조금이라도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서 2층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런던의 특성상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2층에도 제대로 지붕을 달아놓게 되었죠.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영국답게, 그 수도인 런던에는 복수의 버스회사가 존재했으며, 각 회사마다 서로 다른 색깔로 차체를 칠한 버스를 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붉은색 기조의 도장을 했던 버스가 달리고 있던, 런던 제네럴 옴니버스 컴퍼니(LGOC)라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가 런던 시내의 경합 타사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런던 최고의 버스회사로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후, 1933년에 런던 교통국이 성립된 시기에는 이미 거의 모든 버스가 붉은 색이었기 때문에, 그 관습이 계속 유지된 결과가, 현재의 빨간 런던 버스입니다. 다만, 말이 끌던 버스가 아니라, 현대적인 버스 운행이 시작된 것은, 독일로부터 초기 테스트 버스인 "Routemaster(루트 마스터)"가 들어오면서 부터입니다. 이때 테스트시 주위의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차체를 빨갛게 칠해놓았고, 그것이 그대로 정착하게 됩니다. 50년대부터 운행중인 루트마스터 2층 버스는 이제 런던의 상징이 되었죠.

더보기
반응형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