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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핵 방공호 보급률은 100%!?
한국에서 핵 방공호는 군사용이나 주요 거점에만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감도 잘 안오는 편인데, 사실 세계적으로 보면 핵 방공호는 의외로 그렇게까지 특별한 시설은 아닙니다. 특히 스위스에서의 핵 방공호 보급률은 100%일 정도로 매우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왜 평화의 나라이자 중립국이라는 이미지가 붙은 스위스에서 그토록 핵 방공호 보급률이 높은 것일까요?
그 계기는 바로 쿠바 미사일 위기였습니다. 냉전이 본격화되었던 1962년, 쿠바에서 건설중이던 소련 기지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강경하게 대립했습니다. 현 시점에서야 불발로 끝났다는 걸 다들 알고 있지만, 그 당시 미국과 소련은 엄청난 군사적 긴장 상태에 돌입했었고 실질적으로 핵전쟁이 터지기 직전 단계였습니다. 이를 교훈 삼아 스위스에서는 국내 핵 방공호 보급을 의무화하는 정책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쿠바 미사일 위기가 지나간 1963년, 스위스에서는 모든 가정에 핵 방공호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제정했고, 이로 인해 스위스 국내의 핵 방공호 보급률이 순식간에 올라갔습니다. 2012년에 와서야 이 법률이 개정되어 핵 방공호 설치가 더 이상 의무가 아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거주지와 병원 등 공공시설에 약 30만 개의 방공호가 구축돼 있으며, 5000여 개의 공용 방공호도 따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핵 방공호 시설은 매우 비쌀 텐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보급될 수 있었을까요? 확실히 핵 방공호 시설은 비쌉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주택 지하에 설치하는 소형 쉘터만해도 최소 수천만원은 호가합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는 일반적인 핵 방공호 시설 비용은 800만원 정도로 그렇게까지 높은 금액은 아닙니다. 왜 이렇게까지 비용 차이가 날까요? 그 이유는 핵 방공호 시설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스위스 일반 가정에 설치되는 핵 방공호는 보통 "간이형 에어컨형 쉘터"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세균・방사선물질・독가스와 같은 위험 물질로 오염된 외부 공기를 특수 필터를 통해 차단하는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미사일 폭풍이나 방사능 오염은 물론이고 허리케인, 태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캡슐형 쉘터도 판매되고 있으며, 평소에도 방음 공간으로 오락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는 콘크리트 박스형 쉘터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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