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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 또는 "죽음의 삼각해역" 등으로 불리우는 이 해역은,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로 거론되는 영역으로, 통행하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은 미국의 플로리다와 버뮤다,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대서양의 버뮤다 제도 주변의 삼각형 지역으로, 대략 북위 20도에서 40도까지, 서경 55도에서 85도에 이르는 400만㎢의 면적의 영역입니다.
사건사고들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45년에 발생합니다. 플로리다 주에 전개 중이었던 미합중국 해군 항공대의 제19비행단 소속 TBF(M) 어벤저 뇌격기 1개 편대와 그들을 구조하러 날아갔던 해군 PBY 카탈리나 비행정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특히 19편대의 편대장 테일러 해군대위는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조종 미숙으로 인한 불시착일 리는 없었죠.
또 1840년. 버뮤다 삼각지대를 통과해 쿠바의 하바나항으로 향하던 프랑스 선박인 로잘리호가 표류하다가 발견된 사건이나, 1925년 4월 18일. 일본의 화물선인 라이후쿠마루호는 밀을 싣고 보스턴을 떠나 함부르크로 항해하던 중 버뮤다 섬 옆을 지나다가 행방불명된 사건 등 많은 의문의 실종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가설 중에는 UFO, 대형 괴수설, 4차원 관문, 소형 블랙홀 가설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해저에 메탄가스층에 의한 메탄 가스의 대량 발생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즉 메탄 가스가 대량으로 상승하면, 해수의 밀도가 낮아지므로 배는 침몰하고, 비행기는 엔진 폭발로 추락한다는 설명이죠.
또 지구 자기장에 관한 가설도 있습니다. 지구 자기장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매 20 ~ 25만년에 한번씩 바뀝니다. 사실 현재도 이런 자기장 변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 일시적인 자기장의 교란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뮤다 삼각지대가, 자기장이 유독 불안정한 지역이라는 겁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실종사건이 한창 절정에 이른 1977년 여름. 미 해군은 옛소련 함대와 "포리모오드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했다고 합니다. 이 작전의 목적은 서부 대서양 해역의 자기 이상 유무, 불규칙한 해류와 파랑효과, 돌발적인 자기, 태풍 등을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조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실
이 지역은 원래 전세계적으로 통행량이 많기에, 그만큼 사고도 많은 것입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잇는 대서양 무역의 경우, 이 버뮤다 삼각지대를 통과하는 항로가 가장 활발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버뮤다 삼각지대는 매우매우 넓습니다. 삼각형의 한 변이 1,600km 정도 되므로, 면적만 따지면 한반도의 18배나 됩니다. 이런 넓은 지역에서, 사고 한번 나면 마의 삼각지대의 영향이다 라고 몰아세우니,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 뿐입니다.
이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미스테리는, 미국에서 1970년에서 74년에 걸쳐서 9권 이상의 책들이 나오면서 유명해진 도시 전설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고들도 사실이라기 보다는 많은 부분들이 왜곡되고 덧붙여진 채 대중에게 공개되었죠. 일례로, 1945년에 발생한 뇌격기 편대 실종 사건도, 조사 결과, 악천후와 연료부족으로 인한 추락이라고 판명났지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전세계 보험회사들의 동향입니다. 보험회사들은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인 한국, 일본 근해, 말라카 해협, 영국 해협 등을 운항하는 비행기와 배에 오히려 할증 요금을 붙이고 있지만, 버뮤다 삼각지대는 교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주의나 추가 요금이 붙지 않고 있습니다.
즉, 사실 무슨 악마의 영역처럼 몰아세워지고 있지만, 버뮤다 삼각지대는 사실 교통량에 비해 조용한 곳이고, 딱히 위험하지도 않은 곳입니다. 만약 이 지역이 진짜 공포의 지역이라면 제대로 개발도 되어 있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 삼각지대의 중심지인 버뮤다는 영국 자치 속령 중 하나이며,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이자 동시에 2017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 10만 달러가 넘는 부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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