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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푸른색일까?
자녀가 있다면 한번 쯤은 "하늘은 왜 파래?"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을 겁니다. 사실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질문이죠. 그리고 하늘이 왜 파란지 궁금히 여기게 되면 자연스레 바다는 또 왜 파란가 하는 의문에도 도달하게 됩니다. 하늘 반대편에 있으니까 하늘의 파란색의 반사해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네요. 사실 그 주장에 대해서도 약간의 근거는 있지만 진짜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진짜 이유는 물이 원래 파란색이기에 바다도 파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빛이 공기중에 있는 분자를 반사할 때 생기는 산란이 원인입니다. 푸른 빛과 붉은 빛에 의해 산란되기 쉽기 때문에 파랗게 변하는 것이죠. 그런데 하늘에서 산란되는 이 푸른 빛은 분명 바다에서도 반사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바다가 파란 이유는 빛의 반사가 아니라, 빛의 흡수에 의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빛은 색깔마다 물분자를 진동시키는데, 태양광이 바닷물에 부딫히게 되면 빨간색 계열의 빛은 물분자를 진동시키는 정도의 에너지 밖에는 지니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닷물은 빨간색, 황색, 녹색 같은 빛은 청색에 비해 훨씬 쉽게 흡수되고 맙니다. 다만 청색 빛은 완전히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바닷물에 반사된 청색 빛을 우리 눈이 포착하고 바다를 푸른 색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물은 원래 색깔이 없는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유리잔 속에 있는 물처럼 그 양이 소량일 경우, 어느 색상의 빛도 동등하게 통과해버리고 말기 때문에 물은 투명해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리잔 수준이 아니라 수백 미터에 달하는 심해 정도가 되면 붉은 색 빛은 거의 완전히 흡수되고 말며, 푸른색 빛마저 흡수되기 시작하죠. 그래서 수 킬로미터 이상 깊게 잠수하게 되면 바다의 색깔은 완전한 검은색을 띄게 되며, 이 때문에 우리는 심해 탐사시에는 조명등을 필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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