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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많은 국가・지역들이 "완전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휴 3일・주4일 노동제"를 채택하는 기업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 대한 이런 저런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주 5일 근무제일까요? 일요일은 기독교에서 안식일로 취급하는 요일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토요일이 휴일이라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 주5일 근무제는, 언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시작된 것일까요?
주5일 근무제, 일요일은 그렇다치고 토요일도 휴일인 이유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휴일로 한다" 는 것은 비교적 현대적인 발상입니다. 1817년, 영국의 실업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로버트 오웬(Robert Owen, 1771~1858)은 "하루 8시간 일하고, 8시간 놀고, 8시간 쉬기"라고 제창하며, 당시의 영국 평균이었던 10시간~16시간의 노동시간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와 같은 운동의 영향으로, 영국 정부는 1833년 공장법을 제정하게 됩니다. 이 법에 의해, 9살 미만의 아동노동은 금지되었고, 9살~18살 미만의 노동시간은 주69시간이내로 제한되게 됩니다.
다만 휴일은 종교적으로 정해진 안식일인 일요일 뿐이었으며, 당시에는 주6일 노동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영국인의 노동관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 발단이 된 것은 "성 월요일"이라는 사고관이었습니다. 당시 납품일은 주로 매주 토요일로 정해져 있었고, 영국의 숙련공들은 이 토요일까지 제품을 완성시켜 납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숙련공들은 토요일 밤 늦게까지 일했으며, 가끔 일요일에 초과 노동을 한 후 월요일은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 월요일의 시작입니다.
이런 작업방식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음악 공연장이나 극장 등의 상업시설이 월요일에 이벤트를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종교 단체와 노동 조합도 휴일을 늘리려고 활동했으며, 종교단체들은 토요일을 휴일로 정하면 노동자계급이 정신적 및 도덕적으로 개선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들이 토요일에 쉬게되면, 일요일에 초과노동을 하는 케이스가 사라지게 되고 자연히 교회출석율도 높아지리라는 계산이었죠. 한편, 노동조합 역시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휴일을 늘리는 데에 찬성했습니다. 1842년부터 노동조합 측은 본격적인 로비활동을 벌였고, 점차 일요일 뿐만 아니라 토요일도 휴일로 인정하는 고용주가 늘어나면서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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